잇단 증권사 '전산사고'에 CEO 레터 발송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고려아연(999,000원 ▲53,000 +5.6%)과 영풍(34,300원 ▲650 +1.93%) 회계감리 진행 상황에 대해 "회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28일 '자본시장 혁신 추진 성과와 계획'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정숙 회계전문심의위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말 회계심사에서 감리로 전환하고 현재 6개월이 지났다"며 "감리는 최장 1년 내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올 하반기 내에 결론 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자 비방·여론전·풍문 유포 등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와 함께 회계심사를 지난해 10월 착수했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양사의 충당부채, 투자주식 손상 등 회계기준 위반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감리로 전환했다. 회계심사 결과 회계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감리조사로 전환한다.
금감원은 키움증권(228,500원 ▲6,000 +2.7%)·미래에셋증권(26,350원 ▲700 +2.73%)·메리츠증권·토스증권 등 최근 증권사 전산사고가 잇따른 데 대해서는 각 증권사·운용사 CEO(최고경영자)에게 편지(CEO 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레터에는 전산사고 유형별로 왜 발생했는지, 사전적으로 짚어봤으면 하는 것들을 담았다"며 "이러이러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잘못됐으니 이렇게 고치는 게 좋지 않겠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CEO 레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요 현안에 대해 시장과 소통하는 '스태프 레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감독당국이 금융회사 CEO와 컴플라이언스(준법관리) 이슈 등 현안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1호), 부동산 신탁사 리스크 관리(2호), 책무구조도(3호) 등을 주제로 세차례 발송했다.
홈플러스 사태 관련 검찰 조사 중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홈플러스의 ABSTB(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신영증권(129,400원 ▲3,300 +2.62%)에 대해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홈플러스 ABSTB 판매는 주요 고객의 특성, 전문투자 영역 여부, 영업방식 등이 달랐던 것으로 안다"며 "불완전판매 검사 여부는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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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 대해서는 "검찰 통보 건 외에 행정제재 부분은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형사처벌 대상인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외에도 MBK가 GP(사모펀드 운용사) 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검사 중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LP(기관출자자)의 이익침해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