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 찍던 CJ CGV 어쩌다…파격 할인도 흥행 참패, 반전 안 보인다

14만원 찍던 CJ CGV 어쩌다…파격 할인도 흥행 참패, 반전 안 보인다

송정현 기자
2025.08.12 16:5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영화 할인 쿠폰도 주가 영향 미미
증권가도 외면…지난 5월 이후 리포트 단 1건

CJ CGV(5,080원 ▲70 +1.4%)의 주가에 드리운 그림자가 걷히지 않는다. 대규모 관람요금 할인 정책과 앱 개편 등에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흥행작 부재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확산이 맞물리면서 증권가의 관심에서도 점차 멀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이하 CGV)는 전날 대비 1.22% 하락한 4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2024년12월30일 종가) 8.22% 떨어졌다. 2016년 한때 14만 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장기간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결국 5000원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관 활성화를 위해 총 450만장, 271억원 규모의 6000원 영화 할인권을 배포했지만, 이 같은 부양책도 주가에 힘을 싣지 못했다.

'새 어플 불편해' 민원 폭증…2분기 실적도 부진

CGV는 지난달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명분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했다. 그러나 이용자 반응은 냉담하다. 기존 앱이 더 편리했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 기기에서는 아예 로그인이 되지 않는 사례도 보고됐다.

논란이 커지자 CGV는 지난달 16일 "개편 이후 일부 기능의 오류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2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GV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 감소한 17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증가한 49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사업 부문은 매출 1418억원,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보다 부진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회복이 더딘 이유는 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국내와 중국 영향 때문"이라며 "특히 국내 사업은 신작 부족과 적자 사이트 폐점 비용이 실적을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장기화하는 영화계 침체…증권가 관심도 '시들'

CJ CGV는 장기간 이어지는 영화계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관 총관객 수는 1억2313만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2017∼2019년) 평균 관객 수(2억2098만명)의 55.72% 수준에 그쳤다.

한 금융투자 전문가는 "OTT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영화 제작사들도 상업 영화를 제작하기보다는 처음부터 OTT 방영을 목표로 콘텐츠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CJ CGV가 프리미엄 상영관 등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흥행할 만한 작품(텐트폴) 자체가 줄어들면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근본적인 동기가 약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실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지주사 CJ의 추가 지원 가능성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CJ는 2023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지난해에도 4444억원을 지원했지만,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