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자산 1.5경…금융 성장 환경 조성됐다"

"저희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를 꿈꿨고 달려왔습니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정말 까마득해 보였는데 이제는 조금만 더 달리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여러분들이 글로벌 넘버원에 도전하리라고 믿습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16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로 23년째 채용설명회를 통해 학생들을 직접 만나 한국투자증권의 인재상과 비전을 알리고 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학생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한국 가계 자산이 1경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금융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넘버원 금융사, 글로벌 톱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가계 자산은 1경5000억원으로 이제 돈을 가지고 금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에 가 있다. 새 정부에서는 이를 부동산에서 주식 투자 쪽으로 돌리려 하는데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체 수익에서 리테일 비중이 30~40%인데, 리테일과 IB(투자은행) 등 다른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리테일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회장의 비전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증권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조원을 돌파했다.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조원·순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인 만큼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헝그리(배고픔)'와 '열정'을 강조했다. 김 회장이 말하는 헝그리는 무언가를 열심히 추구하고, 끝까지 해내는 것을 뜻한다.
그는 "한국투자증권 임원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헝그리'다"라며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라는 같은 꿈을 꾸면서 그것을 꼭 이루겠다고 밤낮없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꿈을 갖고 도전할 분을 기다린다"며 "꿈을 펼칠 수 있게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기업문화, 인센티브, 복리후생에 대한 설명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조언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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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투자증권 별명이 '군드만삭스'(군대와 골드만삭스 합성어)라고 들었다"며 "회사는 의사 결정을 하기 전까지 자유롭지만, 의사결정이 되면 이를 실행할 때 수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게는 수억원, 많으면 수조원을 매일 투자하고, 잘하면 포상받고 승진한다"며 "이게 저희가 하는 일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만 운용하는 돈이 100조원이 넘는데 흐지부지하게 일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성과에 따라 철저한 보상과 개인의 발전을 돕는 조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관리직 연봉이 1억원 정도 됐다"며 "연봉이 많다는 것은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게 정의로운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원하고 싶은 분야의 현직에 있는 선배를 만나라"며 "상황을 듣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장할지 비전을 확실히 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