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백화점 대장주 넘본다...유통주 시총 순위 지각변동일까

현대백화점, 백화점 대장주 넘본다...유통주 시총 순위 지각변동일까

김은령 기자
2025.09.22 16:05
현대백화점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현대백화점 주가 추이/그래픽=김다나

현대백화점(108,900원 ▼3,000 -2.68%)이 시가총액 2조원을 넘기며 백화점주 1위인 롯데쇼핑을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며 올 들어 주가가 90%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22일 0.11% 오른 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조253억원으로 롯데쇼핑(2조311억원)과 차이가 58억원이다. 유통업종 1위인 이마트(2조1359억원)과 시총 차이도 10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 중 한 때 하며 52주 신고가인 9만600원을 찍으면서 시가총액이 롯데쇼핑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줄였다.

올 들어 주가 현대백화점이 90% 상승하는 사이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각각 22%, 32.7%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주가 상승은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주주환원 확대 정책과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1조9000억원의 신규 점포 투자 계획과 향후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6%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가 담겼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3년 내 0.4배, 중장기적으로 0.8배까지 높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27년 5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 5월에는 211억원 규모의 자사주 33만9433주를 취득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했다.

실적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백화점 업계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특히 최근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현대백화점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현대백화점의 핵심 점포들이 MZ세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잡은 점에 특히 주목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이 방한 외국인이 꼭 방문하는 점포로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글로벌 SNS 바이럴 마케팅에 성공한 점포로 자리잡아 두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의 현대백화점 올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411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 늘어난 수준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랜드마크 관광지로 부상한 백화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면세점, 지누스 등 전부문에서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가장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당사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오랜 기간 침체돼 있던 백화점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들에게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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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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