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기업 조달비용 되레 올라… 코스피 4000의 역설

대선 이후 기업 조달비용 되레 올라… 코스피 4000의 역설

김지훈 기자
2025.10.28 16:42

FOMC 이후 한미 금리격차로 외국인 유입 가능성…연준 금리 인하 경로·집값은 변수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사상 처음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폐발행잔액은 전월 대비 6조 4463억 원 증가한 199조 5982억 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금액 기준 89%, 장수 기준 49%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사상 처음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폐발행잔액은 전월 대비 6조 4463억 원 증가한 199조 5982억 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금액 기준 89%, 장수 기준 49%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의 '깜짝 성장'과 집값 과열이 맞물리면서 채권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면서 기업 자금조달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기업 조달 비용은 금융시장 투매가 벌어졌던 12·3 비상계엄 직후보다는 떨어졌지만 6·3 조기대선 이후 올라간 상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장 최종호가 기준 국고 3년물은 2.638%로 전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했다. 10년물은 2.956%로 0.3bp 내렸고, 30년물은 2.846%로 0.4bp 하락했다.

회사채(무보증 3년)시장은 AA-와 BBB-가 각각 3.049%(+1.3bp), 8.899%(+1.1bp)로 수요가 약세였다.

전반적으로 단기물이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해 수익률 커브가 다소 평탄화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전기 대비) 속보치는 1.2%로 한은의 8월 전망치(1.1%)를 웃돌았다. 아울러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는 12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경기·주택 지표의 개선 신호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채권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면 금리 하락(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 차익 기대도 축소돼 대기 심리가 커진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사상 처음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폐발행잔액은 전월 대비 6조 4463억 원 증가한 199조 5982억 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금액 기준 89%, 장수 기준 49%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사상 처음 2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화폐발행잔액은 전월 대비 6조 4463억 원 증가한 199조 5982억 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금액 기준 89%, 장수 기준 49%를 차지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이는 시중 금리에 대해 보합 또는 상방(가격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장기 무위험 금리 벤치마크(기준지수)격인 국채 10년물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튿날인 12월4일 대비 19.1bp 올라 기초금리 부담이 커졌다. 다만 회사채 AA- 3년 기준으론 비상계엄 직후 대비 16.1bp 내려 크레딧 스프레드(금리 격차)는 안정됐다.

반면 올해 조기 대선 이튿날인 6월4일과 비교하면 국채 10년물과 3년 만기 AA-가 각각 6.2BP, 6.7BP 올라간 상태다.

금리 하락이 어려운 요인으로는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함께 대미 투자펀드 관련 특수은행채 발행 증가 우려 등이 거론된다.

시장은 특수은행의 자본확충 과정에서 채권 공급이 늘어날 경우 금리 하락을 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FOMC에서 시장의 관측대로 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가 결정되고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되면 한미 금리차 축소로 외국인 국채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는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면서 코스피지수가 4000을 돌파한 배경으로도 꼽힌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거론되곤 한다. 상장사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자금 조달의 보조 수단격인 유상증자 여력이 개선된 측면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향후 금리 경로 발언과 국내 집값이 채권 금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10월 25bp 인하가 예상되지만 한은은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국고채는 절대금리 매력을 회복했으나 추가 인하 모멘텁 약화와 공급 부담 속에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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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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