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신속 지정" 이억원 금융위원장, 모험자본 공급 지원 나서

"종투사 신속 지정" 이억원 금융위원장, 모험자본 공급 지원 나서

방윤영 기자
2025.10.30 10:08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투자협회장 및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와 개최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금융 대전환을 위한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투자협회장 및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와 개최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금융 대전환을 위한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CEO(최고경영자)와 첫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을 위해 업계에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주문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신속히 지정하는 등 지원책과 제도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장,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에서 "코스피가 4000를 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이 높다"며 "우리 경제가 초기술 격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험자본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AI(인공지능)·양자역학 같은 초기술은 기술개발이 불확실하고 개발기간이 길며 초기비용이 막대하게 드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을 후원하는 모험자본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모험자본 생태계 최전선에 있는 금융투자업권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금융투자업계의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는 등 정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종투사 지정을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증권업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IB)으로서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종투사 지정은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순서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체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종투사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IB가 발행어음과 IMA(종합투자계좌) 등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면서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하는 제도개선을 진행 중이다.

반면 부동산 관련 NCR(영업용 순자본비율) 규제 강화 등을 통해 부동산 중심의 투자를 개선한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 중심의 투자는 그 자체로 모험자본 공급을 줄일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시 업권의 건전성 저하도로 이어지므로 보다 생산적 분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2025년 3월말 종투사 지정 현황/그래픽=이지혜
2025년 3월말 종투사 지정 현황/그래픽=이지혜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안착과 코스닥벤처투자펀드(코벤펀드) 활성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의 모험자본 기능을 강화해 국민과 기업성장의 과실을 연결하겠다"며 "그동안 일반 국민은 혁신기업의 성과를 공유받기 어려웠으나 BDC와 코벤펀드 등 공모형 펀드를 통해 초기 기업에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해 기업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DC는 펀드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등에 분산투자하는 공모펀드로 내년 3월 본격 시행된다. 코벤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비율도 연내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사모펀드(PEF) 제도개선,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만든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확립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PEF 투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투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범위를 넓히고 이행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책무구조도 안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에 업계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제도적 지원에 부응해 적극적으로 모험자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등 업계 관계자 1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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