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후이원, 북한 돈세탁?…경찰 수사확대 여부 관심

'캄보디아' 후이원, 북한 돈세탁?…경찰 수사확대 여부 관심

지영호 기자
2025.11.04 04:00

182억중 빗썸이 143억 달해
"이용자 정보공개 안된다"불구 의심 땐 조사 가능

경찰이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하면서 빗썸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관심을 끈다. 국내 거래소 중 캄보디아 가상자산거래소 후이원그룹과 거래금액이 빗썸에 집중돼서다.

3일 경찰과 금융당국,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업비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205명의 신원정보를 확보했다. 2023~2024년 후이원그룹과 거래한 업비트 이용자 259명 중 송금액 출처, 추가 신원확인 요구 등에 불응한 고객이다. 후이원그룹은 글로벌 범죄자금 세탁으로 악명이 높다.

앞서 업비트는 후이원그룹과 거래는 자금세탁의 위험성이 있다며 지난 3월7일 송금을 차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5월부터 빗썸과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도 거래를 끊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후이온 그룹의 거래규모/그래픽=김현정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후이온 그룹의 거래규모/그래픽=김현정

관건은 다른 가상자산거래소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3월까지 국내에서 후이원그룹과 182억원가량의 거래가 발생했는데 거래소별 비율은 업비트가 4.6%인 반면 빗썸은 78.9%였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빗썸은 202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3억6000만원을 거래했고 업비트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후이원그룹과 8억4000만원의 돈을 주고받았다.

빗썸은 수사기관으로부터 후이원그룹과 거래한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요구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고가 없는 이상 이용자보호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의심된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슈가 확대되면 FIU에서 관련 시기 가상자산거래소의 STR(의심거래보고)를 다시 살펴볼 수 있다"며 "여기서 수상하다는 것들을 골라 수사기관에 이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감금·고문·사망사건 등과는 무관한 지난 5월 머니투데이가 보도한 북한 해킹조직과의 자금흐름을 쫓는 내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비트 압수수색과 관련, "3월에 착수해 진행 중인 캄보디아 스캠(사기)범죄와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사건"이라고 했고 라자루스 연관 사건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라자루스는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를 해킹, 3억달러(약 4300억원)가량의 비트코인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해킹그룹이다. 미국 재무부는 5월 후이원그룹을 자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하고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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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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