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 5.8억 됐는데 증권가 "더 오른다"…AI 열풍 속 '짜릿한' 폭등

1억이 5.8억 됐는데 증권가 "더 오른다"…AI 열풍 속 '짜릿한' 폭등

김창현 기자
2025.11.04 16:04

효성중공업 증권가 전망/그래픽=이지혜
효성중공업 증권가 전망/그래픽=이지혜

효성중공업(2,965,000원 ▼77,000 -2.53%)이 전력 수요 증가 수혜주로 부각되며 1년새 48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4일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4만1000원(1.76%) 내린 2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48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키운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전력기기와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효성중공업은 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관련주와 함께 시장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에 새로 편입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 그룹 계열사인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이 무산되며 재무구조 리스크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이 계열사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효성중공업 건설부문이 지정한 날까지 공사를 마무리짓지 않으면 비용을 보상하는 책임준공 확약에 따라 약 500억원 규모 영업 외 손실을 떠안으며 실적 부담도 커졌다.

이같은 변수로 전력기기 업종 전반의 강세에도 효성중공업 주가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HD현대일렉트릭이 8만원에서 39만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효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16만원에서 39만원으로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효성중공업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1월 4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40만원선을 돌파했다. 투자자 불안을 키웠던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지난해 4분기 효성중공업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자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이 빠른 속도로 국내 경쟁사 대비 낮았던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덕택이다.

전력업황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가 버블이 아니라 실체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관련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AI 확산 속도에 비해 전력 인프라 투자가 뒤따르지 못하며 전력병목이 반도체 칩 부족보다 더 큰 제약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시즌 동안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내년 자본지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한 경제 유튜브에 출연해 "전력 부족때문에 실제로는 꽤 많은 칩이 창고에 쌓여 있지만 전원을 꽂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 목표가를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하며 전력기기 업체들의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유틸리티 회사들이 송전망 투자를 확대하며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 등 주문 수량이 확대되고 있다"며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증설에도 공급 부족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관세 관련 비용을 인식했지만 역대 최대 마진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마진 개선 속도는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며 "이익률 10% 후반대는 긍정적인 수치지만 추가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올해 효성중공업 매출액 추정치는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5조9387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83% 늘어난 664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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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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