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단일종목 ETF 금지, 홍콩증시서 각각 상장 주목
삼전ETF 5개월 288% 상승·하이닉스 20여일새 83%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 움직임을 주도하는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한 삼성전자 2배 추종 ETF(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에도 관심이 커진다.
4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는 전일 대비 11.6% 내린 26.82홍콩달러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11.6% 떨어진 14.82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각각 2배 반영하는 ETF다. 지난 5월 홍콩 최대 ETF 발행사 중 하나인 CSOP자산운용은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도 상장했다. 스와프 계약 합성형 방식을 사용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보통주의 1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최소거래 단위는 100주, 연간 운용보수는 ETF 순자산가치의 1.6%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며 이들 ETF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상장 이후 주가(3일 종가 기준)가 28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95.6% 올랐다.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상장한 지 20여일 만에 83% 상승했다.
AI(인공지능) 수요확대로 인한 수혜 기대로 반도체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이어진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는 본격적인 성장가속 국면에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는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구축을 통해 제조-설계-테스트 전과정을 AI로 통합하는 지능형 생산체계를 구현 중이며 SK하이닉스는 2026년까지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협의를 마무리하며 차세대 AI반도체 메모리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이들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상장 이후 197만6492달러(약 28억4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574만89달러(약 82억6000만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ETF 상장이 금지된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이들 상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