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학자인 공자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백성이 믿지 않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고 했다. 이는 공동체를 지탱하는 근본은 신뢰이며 이 신뢰의 바탕은 무엇보다 청렴한 자세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속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연금기금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운용하기 위해 1999년 11월에 설치됐다.
설립 당시 6개팀 40명에 불과했던 조직은 2025년 8월 말 기준 정원 492명으로 기금이사 이하 3개의 부문과 14실, 1단, 4개의 해외사무소를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금운용 조직으로 성장했다. 기금 규모도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치 이래 31배 증가한 1300조원을 훌쩍 넘으며 글로벌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직과 국민연금기금의 이러한 양적인 성장은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뢰가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기금운용본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청렴'을 핵심가치로 여기고 바른 마음가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국민의 노후와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기금 관련 인사·조직·예산·IT·대외협력 등을 담당하는 기금운용본부 지원부문은 기금운용의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동력인 '보이지 않는 엔진'으로써 정확하고 조직적인 업무지원으로 투자의 성과와 함께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
해외 주요 연기금 조직을 살펴봐도 이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노르웨이(GPFG), 네덜란드(ABP) 경우 전체 직원 중 운용만 전담하는 직원 외 행정, 리스크, 기술지원 등 담당직원이 50~70%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미들(Middle)·백(Back)이 안정적이고 탄탄해야 운용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청렴'이 단순히 도덕적 가치에 그치지 않고 기금운용의 '보이지 않는 수익률'이자 리스크관리의 시작점이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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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는 내외부 감시나 감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율적인 청렴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전체 직원 대상으로 청렴 및 윤리경영 전문가 초청 교육을 실시하고 윤리·인권경영 실천서약서 제출, 기금운용 행위규범에 관한 컴플라이언스 교육과 청탁금지법, 임직원 행동강령 및 이해충돌 방지법의 성실한 이행여부를 수시 점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국민연금공단은 8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60%를 차지하는 청렴체감도 중 국민연금 거래기관, 공단 계약업체 등 대상으로 실시하는 외부체감도에서 94.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공직자의 작은 편의 수혜, 작은 타협이 결국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과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소탐대실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시스템으로 수익률과 청렴 모두에서 국내외 모범이 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