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윤 전 KTB證 센터장, 코스피5000 설계서 '넥스트 밸류업' 출간

신지윤 전 KTB證 센터장, 코스피5000 설계서 '넥스트 밸류업' 출간

반준환 기자
2025.11.12 09:56
신지윤 서스틴베스트 전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지윤 서스틴베스트 전무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코스피 5000은 숫자가 아니라, 신뢰의 단위다"

신지윤 서스틴베스트 전무가 '넥스트 밸류업'이라는 책을 써냈다. 신 전무는 동양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7년간 근무했던 정통 애널리스트다. 유틸리티와 운송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여러차례 선정된 바 있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 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신 전무는 "한국의 문제는 주가가 아니라 구조"라고 지적했다. 저서 넥스트 밸류업에서 그는 '코스피 5000'이라는 구호를 숫자가 아닌 신뢰의 단위로 재해석하며, 한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국가 전략을 제시했다.

책은 "한국전력은 왜 일본 간사이전력보다 저평가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 단순한 비교를 통해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거버넌스·신뢰의 문제임을 드러낸다. 그가 제안하는 '넥스트 밸류업'은 정부 주도의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정부·기업·투자자가 함께 만드는 시장의 약속이다. 즉 ESG 혁신과 국민연금의 장기자본 전략,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근본 신뢰를 회복하자는 제언이다.

그는 저서에서 "밸류업은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시장의 약속이며 정부는 신호를 보내되 시장이 스스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며 "투자자는 장기적 가치에 주목해야 하며, 기업은 거버넌스 개혁과 ESG 혁신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선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I 시대의 전력 수급과 기후위기 대응, 기후금융과 기후테크, 국민연금의 장기자본 전략, 글로벌 ESG 패러다임 전환,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 비전까지 다양한 의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다.

넥스트 밸류업은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나 정권의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국가 전략이며, 과감하고 단호한 ESG 실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RE100과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이 불러올 산업 재편을 상세히 분석한다.

책의 후반부는 국제정세 변화 속 ESG의 미래를 조망한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불거진 '그린허싱(Green Hushing)' 현상을 언급하며, 저자는 이를 "ESG의 퇴행이 아닌 재정렬"로 해석한다. 속도는 늦어졌지만 방향은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진짜 지속가능성을 검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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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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