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8조 종투사', 키움증권 '4조 종투사' 지정·인가
새 투자상품 IMA 기대…'연 4%대' 목표수익률로 다음달 초 출시할듯

고수익을 목표로 하면서 원금을 지급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새로운 투자상품인 종합투자계좌(IMA)가 다음달 첫선을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제20차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두 회사는 IMA 상품을 처음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IMA 지정은 관련 제도가 마련된 지 8년 만에 첫 사례다. IMA는 연 최고 8%의 고수익을 목표로 하면서 원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새로운 투자상품이다. 증권사는 고객예탁 자금을 받아 기업금융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IMA 1호' 영예는 지정 증권사 중 상품을 먼저 내놓는 곳이 가져간다.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모두 다음달 초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원금이 지급되고 만기가 있으면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장기(2~7년)·중수익(3~8%) 목표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목표수익률(보수차감 전)은 안정형(저수익) 연 4~4.5%, 투자형(고수익) 연 6~8%로 제시하는 식이다. 원금지급 의무가 있으나 만기가 설정된 만큼 중도해지시에는 원금이 보장되진 않는다.
실제로는 연 4%대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안정형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안정형으로 시작해 점차 상품군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고영호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두 증권사가 IMA 상품 출시를 위해 투자설명서 등을 제출해 금감원에서 리뷰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날 키움증권(437,500원 ▲27,000 +6.58%)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하고 단기금융업을 인가했다. 금융위는 현재 종투사 심사 중인 증권사에 대해선 신속히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는 NH투자증권(31,850원 ▲2,250 +7.6%),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는 메리츠증권·삼성증권(98,400원 ▲6,000 +6.49%)·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 각각 인가를 신청했다.

종투사 역할을 강화하는 제도도 속속 정비되고 있다.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25~27일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종투사는 2028년까지 전체 운용자산에서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할 의무가 생긴다. 부동산 자산 운용한도는 단계적으로 10%로 축소한다.
모험자본 범위에는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주식투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 등 외에도 최근 제도화된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에 대한 투자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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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에 직접투자 등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A등급 채권과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실적은 공급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우선 행정지도로 관리하고 추후 법령을 개정해 제도화한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협회·종투사·자본시장연구원 등과 민·관 협의체를 연내 발족해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의무 준수여부를 분기마다 점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