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주 4분기부터 실적 '와르르'…"이제 담지 마세요" [부꾸미]

이차전지주 4분기부터 실적 '와르르'…"이제 담지 마세요" [부꾸미]

송정현 기자, 김윤하 PD
2025.11.22 03:30

정경희 LS증권 연구원 인터뷰 ②

최근 이차전지 관련 주가가 급등하자 증권가에서는 과열 우려를 제기하며 잇따라 투자의견 'HOLD(보유)'를 내놓고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차전지주에 대한 AI(인공지능) 수혜 기대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 전망이 다소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현재 포트폴리오 내 이차전지 종목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Underweight)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차전지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EV(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최근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은 '홀드'로 낮추면서도 목표가는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은 의견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요?

▶목표주가란 향후 6~12개월 예상 주가를 의미합니다.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지면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상승 폭이 현재 시점의 주가 대비 10~20% 이내에 그치는 경우 증권사는 홀드 의견을 내놓습니다. 증권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할 때 내놓는 의견입니다.

Q. 이차전지주가 현재 과열 구간에 들어섰다고 보시나요?

▶ 네 현재 이차전지주는 업황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선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직까지 이차전지주의 실적은 ESS보다 EV 매출 비중이 커 글로벌 EV수요에 의해 실적이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올해 4분기부터 적어도 내년까지는 EV 수요 둔화로 한국 이차전지 산업의 수요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내 기업에 가장 중요한 북미 시장에서 OBBBA(감세법안)로 인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일몰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전기차 구매 고객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 혜택이 지난 9월 30일부터 폐지됐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은 최근 GM(제너럴모터스)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포드(Ford)의 BEV(배터리 전기차) 시장 둔화 코멘트 등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GM 본사는 전기차 보급 속도 둔화를 이유로 내년 1월부터 미시간, 오하이오, 테네시주의 공장들에서 3300명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Q. 이차전지 관련 종목 중에서, 앞으로 실적이 가장 기대되거나 AI (인공지능)수혜가 가장 큰 기업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 제가 커버(연구)하는 종목(LG에너지솔루션(391,500원 ▼1,000 -0.25%), 삼성SDI(403,500원 ▲6,000 +1.51%), SK온, LG화학(318,500원 ▲4,500 +1.43%)) 중에는 추천할 만한 종목이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전체 산업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저는 전반적인 이차전지 산업에 대해 'Underweight' (비중 축소)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차전지주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요?

▶ AI, DC(데이터센터), ESS 등 뉴스의 헤드라인을 보면 이차전지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숫자(회계)로 들어가 이러한 소식이 해당 종목의 전체 수익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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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김윤하 PD

안녕하세요. 뉴미디어영상부 김윤하 P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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