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서도 비난 목소리…개인정보 유출 여파 계속될 듯

쿠팡의 주가가 미국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침해사고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산업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쿠팡 침해사고 문제가 주가에 더욱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쿠팡Inc는 전 거래일 대비 5.36% 내린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7.21%까지 하락했다.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는 정규장 종가보다 0.15%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부터 3370만개 계정에서 고객명·이메일·주소 등 정보가 유출됐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지난달 18일에야 인지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5개월 간 쿠팡이 이를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피해를 입으신 쿠팡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같은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아직 상황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쿠팡 정보 유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중국 국적의 전 직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해당 직원은 현재 한국을 떠나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쿠팡 때문에 우리 국민의 걱정이 많다"며 "사고 원인을 조속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이번 사태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주주 집단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의 사이버 보안 항목에서 "보안 위협이 사업 전략이나 재무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당없음'이라고 답했다.
또 SEC에 따르면 미국 증시 상장사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를 인지한 시점으로부터 4영업일 이내에 관련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으나, 이후 별다른 공시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