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서 이사회·임추위 전면 재구성 후 회장 선임 절차 재개해야"

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지주에 회장 선임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며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오는 8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는 기존 경영진들만 포함돼 있다.
서한에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전면 재구성하고 이후 회장 선임 절차를 원점에서 재개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0월 15일과 11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BNK금융지주에 주주 서한을 송부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회장 후보의 자격 요건, 평가 기준, 향후 후보 선정 일정에 대한 공개를 요청했다. 숏리스트 확정 이전에 회장 후보 선정 과정 전반을 설명하는 '주주 소통 간담회' 개최와 임추위 산하에 주주 소통 창구로서 '후보 선정 자문단' 설치를 요구했고, 최종 회장 후보자의 공개 PT 진행도 요청했다.
이런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이프자산운용 관계자는 "BNK금융지주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장 선임 절차에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며 "지난달 21일 개최한 주주 대상 설명회와 24일 배포한 투자설명회(IR) 레터에는 투명성 제고 방안이 전무해 보여주기식 절차에 그쳤다"고 말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현 경영진의 성과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기존 회장의 연임 추진은 무리한 시도로 보고 있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로 국내 7개 은행 계열 금융지주사 평균(11.1%)을 밑돌았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주주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동시에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받을 때까지 BNK금융지주의 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