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40여분만에 25원 넘게 급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이달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폭이 8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단숨에 평소보다 3배 큰 폭으로 환율이 움직이는 충격 효과가 발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구두개입 직후 주식을 되사들이고 있다.
24일 오전 11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12포인트(0.25%) 상승한 4127.44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4130선을 넘나들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4120을 지켜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333억원, 1953억원이다. 이날 주가가 상승 마감하면 12월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에 해당한다.
장초반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하는 여건에서 개인이 매수했다. 하지만 당국 구두개입 이후론 개인이 248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장 시작 직후인 오전 9시1분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공개한 구두개입 메시지에서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당국은 이어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다는 점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는데 오전 9시43분 1459.6원까지 25.3원 내렸다.
'의지'' '실력' '능력' 등이 담긴 고강도 발언이 투기성 자금을 포함한 달러 매수 포지션 보유자들의 투매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 입장에서 직접적인 실개입(달러 매도)은 외환보유액 감소라는 부담이 따르기에 구두 발언으로 환율 하락을 유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 전날(23일)까지 서울 외환시장에서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폭(고가-저가)은 8.03원이었다. 이날은 42분 사이에 일평균 변동폭의 3.15배 수준으로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외국인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은 환차손을 입게 되는 요인이다. 주가가 올라도 환차손으로 수익이 깎일 수 있어 '셀 코리아(Sell Korea)' 유인이 커진다.
다만 하락 종목(505개)이 상승 종목(351개)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방어도 시장 전체의 온기로 이어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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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517,000원 ▼5,000 -0.96%)(+2.26%), 기아(168,500원 ▼2,000 -1.17%)(+1.00%) 등 자동차 대표주와 SK하이닉스(1,007,000원 ▼6,000 -0.59%)(+1.20%), LG에너지솔루션(375,500원 ▲4,500 +1.21%)(+1.03%) 등 일부 대형주에만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0.00%)는 보합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1,601,000원 ▲16,000 +1.01%)(-1.22%), HD현대중공업(559,000원 ▼8,000 -1.41%)(-0.94%) 등은 약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들어 미국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며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분위기가 확산했다"라며 "여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그간 원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원화 강세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