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국방 예산을 2000조원 이상으로 증액하고, '꿈의 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히자 국내 방산 주들이 연일 동반 상승 중이다.
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한국거래소 증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12,000원 ▼29,000 -2.34%)는 전날 대비 7만3000원(6.7%) 오른 11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117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7.92%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메탈(4,930원 0%)은 28.65% 급등 중이다. 대양전기공업(32,750원 ▼1,400 -4.1%)(13.58%), 한일단조(2,440원 ▼60 -2.4%)(10.51%), 풍산(116,100원 ▲500 +0.43%)(6.4%), 한국항공우주(182,500원 ▼1,100 -0.6%)(4.06%), LIG넥스원(509,000원 ▼12,000 -2.3%)(1.69%), 한화오션(142,000원 ▼1,100 -0.77%)(1.62%), 현대로템(222,500원 ▲1,000 +0.45%)(1.18%) 등도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내년 국방예산을 1조5000억달러(약 2181조원)로 늘려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국내 방산 주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배네수엘라에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한 데 이어 그린란드에도 눈독을 들이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동안 이란, 시리아, 소말리아, 예멘, 이라크,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에서 이미 군사 행동을 감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마약 밀매와 연관시키며 비난하고, 그린란드를 두고도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타 국가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논의로 사그라들었던 방산 주 투자 심리에 다시 불이 붙었다. 특히 전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한화오션으로, 하루 동안 197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순매수액 1656억원)도 순매수 상위 2위를 차지했다. 현대로템(412억원)과 한화시스템(221억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 투자자들도 전날 한화오션(636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을 각각 552억원과 338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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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에 다른 나라들도 방위비를 증액하고,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방위비를 2035년까지 GDP(국내총생산)의 5%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방산 기업들은 미국, 중동, 남미 등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각 국가는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고, 군비 확장 기조와 안보적 위협이 계속 가해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무기 수요가 계속 부각되고, 특히 한국 방산업체들의 수출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방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국내 방산 대형사들의 잔고는 이미 이들의 4년 치 매출에 해당한다"며 "추가 수주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황기에 유입되는 현금을 활용해 개별 기업들이 미래사업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이들의 성장을 장기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 민간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주항공 사업을 펼치는 방산 기업들이 떠오르고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우주로켓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스페이스X, 로켓랩 등 민간 기업의 주축이 되면서 산업 전반의 파급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