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가 재개됐다. 반도체 코팅 사업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본다. 친환경 에너지 원자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업 기반도 탄탄하다. 두 핵심 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종수 그린리소스(13,160원 ▼460 -3.38%) 대표(사진)는 23일 더벨과 만나 사업 현황과 전망을 밝혔다. 그린리소스는 이종수 공동대표와 그의 동생 이종범 공동대표가 2011년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반도체 시각 코팅(원자재) 사업과 바이오 원료 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이종수 대표는 경영부문을, 이종범 대표는 기술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린리소스는 사업 초기 희토류 원자재 유통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이종수 대표의 중국 유학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이 과정에서 원자재 정제와 가공 전반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됐고, 이후 반도체 코팅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종범 대표가 신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 경험을 갖추고 있어 소재 기술 내재화와 사업 확장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에는 2023년 11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입성했다. 당시 기술평가에서 A·BBB 등급을 받았다. 반도체 식각 장비에 적용되는 보호코팅 분말 소재를 국산화한 점과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SPS 코팅 기술을 확보한 점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그린리소스가 올해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바이오원료 사업이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반도체 코팅 부문의 성장세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그린리소스의 바이오원료 사업부문 매출은 5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약 50배 증가한 수치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 수혜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RPS는 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전체 발전량 가운데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이 대표는 "RPS 제도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요 기반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이오원료 사업부가 안정성을, 반도체 코팅 사업부가 성장성을 각각 담당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코팅이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장비의 내부 부품 표면을 특수 소재로 입히는 공정을 말한다. 식각·증착 과정에서 불순물(파티클)이 발생하는데, 이는 생산품의 수율과 장비 수명에 직결된다. 코팅 품질이 낮을 경우 공정 안정성이 떨어지고 장비 교체 주기도 짧아질 수 있다. 특히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파티클 제어와 내구성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독자들의 PICK!
상장 이후 그린리소스의 코팅 사업부 실적은 다소 아쉬웠다. 주력 매출처인 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가 2024년 하반기 이후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당 부문의 매출은 98억원 정도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738억원)의 13.3%에 해당한다.
이 대표는 "그린리소스의 특수 코팅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사업"이라며 "다만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위한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그동안 수익성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코팅 사업부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율이 개선됐고, 후속 투자도 순차적으로 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대만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매출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의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투자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특수 코팅 수요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선단 공정 중심의 투자 확대는 당사 코팅 사업의 손익 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 수주 물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포마켓 공략에 관한 부분 역시 기대되는 포인트다. 그린리소스는 그동안 반도체 장비 사용 이후 유지·보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프터마켓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오염된 코팅 부품을 회수해 재코팅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신규 장비 제작 단계에서 코팅 부품을 공급하는 비포마켓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힌다. 비포마켓은 단일 수주 규모가 큰 만큼 고객사 채택 여부에 따라 매출 외형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기술 신뢰도와 트랙레코드를 꾸준히 쌓아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비포마켓 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그린리소스의 투자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2024년 총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다수의 타법인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 유망 업종과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였다. 실제로 투자를 단행한 엠디바이스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