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쇼크 뚫고… '80만닉스' 찍었다

관세 쇼크 뚫고… '80만닉스' 찍었다

방윤영 기자, 김근희 기자, 성시호 기자
2026.01.28 04:22

코스피, 첫 종가 '오천피' 달성...개인 팔자속 외인·기관 쌍끌이
삼전 5% 상승, 16만전자 눈앞...현대차는 조정, "매수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율 인상 으름장에도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00에 안착한 데는 외국인과 기존 주도주의 힘이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의 말폭탄으로 인한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SK하이닉스는 80만원을 찍었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잠정치) 개인투자자는 국내주식을 1조199억원어치 내다 팔았으나 외국인투자자는 8513억원어치, 기관은 2327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084.85에 마감했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트럼프발 관세우려가 커지자 코스피는 하락출발했다. 외국인도 오전 한때 4000억원 가까이 내다 팔았지만 오후 들어 국내주식을 다시 사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에 대해 "트럼프의 관세위협에 타코로 대답한 코스피"라고 종합 평가했다. 두 연구원은 "실제로 트럼프의 관세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한국 국회가 2월 임시국회를 앞둔 가운데 빠른 입법이행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해석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스피지수 급등과정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만큼 앞으로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국내주식을 던지고 떠났다가 한 달 만인 12월 1조5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복귀했다. 올들어선 이날까지 2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 ETF(EWY)의 발행좌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교차매매 등으로 수급 변동성은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증시를 견인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6만4000원(8.7%) 오른 8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전날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체설계 AI(인공지능)칩인 '마이아200'칩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단독공급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씨티그룹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상향하자 SK하이닉스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른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도 4.87% 뛴 15만9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16만전자'까지 단 0.31% 남았다.

올해 코스피를 이끌어온 현대차는 이날 관세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로봇 관련주들이 많이 오른 만큼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조정의 빌미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4000원(0.81%) 하락한 48만8500원을 기록했다. 다만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문제와 관련 "결국 해결될 문제"라며 "자동차주 가격조정은 비중확대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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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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