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 뷰티브랜드를 운영하며 케이(K)뷰티 강자로 부상한 구다이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프로젠테이션(PT)을 마치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그동안 협력 관계를 맺었던 증권사가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지만, 내부적으론 이번 PT에 따라 주관사가 선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숏리스트로 선정한 국내외 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PT를 실시했다. 주관사는 이르면 2월 초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숏리스트에는 국내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건, UBS,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 등이 포함됐다. PT에는 IB부문 임원이나 관련 부문 대표이사들이 직접 참석해 치열하게 경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NH투자증권(29,950원 ▲200 +0.67%)이 국내증권사 중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거론됐다. 구다이글로벌이 작년에 서린컴퍼니를 인수할 때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을 조달해 관계를 맺었던 이력이 있어서다. 하지만 이번에 경합한 증권사들의 K뷰티·K컬쳐 주관 이력을 살펴보면 PT가 주관사 선정의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63,100원 ▲1,500 +2.44%)은 재무적투자자(FI) 지분율이 높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이 우려됐던 달바글로벌(147,500원 ▲300 +0.2%)의 상장을 성공시켰고,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요건이 까다롭다던 무신사의 IPO 주관업무를 따낸 저력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구다이글로벌의 피어그룹으로 거론되는 에이피알(327,000원 ▼12,500 -3.68%)의 상장 주관을 맡아 비슷한 업무 경험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PT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갔고, 늦어도 명절 전까지는 결론을 낼 것으로 이야기했다고 들었다"며 "기존에 일을 해봤던 관계를 떠나서 PT 결과로 판단한다고 하던데, 분명히 PT를 진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다이글로벌은 10조원 기업가치를 무난하게 인정받을 것으로 주목받는다. 구다이글로벌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9% 증가한 1300억원으로, 개별 브랜드 성과를 포함해 동종업계 주가수익배율을 곱하면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피어그룹으로 거론되는 코스피 상장사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기준 10조349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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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의 상장 시점은 늦어도 2028년 8월까지다. 지난해 전환사채(CB)를 투자받을 때 3년 내 IPO를 완료하기로 옵션을 걸었기 때문이다. 당시 책정받은 기업가치(포스트 밸류)는 4조4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