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2배 '껑충'...거센 칩플레이션에 "26만전자·150만닉스 가자"

D램값 2배 '껑충'...거센 칩플레이션에 "26만전자·150만닉스 가자"

배한님 기자
2026.02.04 16:43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그래픽=이지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그래픽=이지혜

전통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삼성전자(217,500원 ▲6,500 +3.08%)SK하이닉스(1,155,000원 ▲19,000 +1.67%) 주가가 다시 한번 레벨업 국면에 들어섰다. '16만전자', '90만닉스'는 더 이상 고점이 아니라는 증권업계의 평가가 주를 이룬다.

4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0.96%) 오른 16만9100원에, SK하이닉스는 7000원(0.77%) 내린 9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11.37%, SK하이닉스는 9.28%로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이날 보합권을 유지했다.

최근 1년간 삼성전자 주가는 220.87%, SK하이닉스 주가는 370.96% 상승했다.

두 기업 주가 상승세는 전통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이후 뚜렷해졌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폭은 지난해 2월 4일부터 3분기 마지막 날인 9월 30일까지 3만1200원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 첫날인 10월 1일부터 이날(4일)까지는 8만3100원으로 확대되며 상승 강도가 2.66배 커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폭은 15만6400원에서 54만원으로 늘어 3.45배 확대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예상보다 가파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월7일 올해 1분기 서버용 낸드(NAND) 가격 상승률을 20%로 제시했으나, 불과 한 달도 안 된 지난 3일 이를 40%로 두 배 상향 조정했다. 모건 스탠리도 최근 발표한 리포트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100%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메모리 반도체) 물량은 이미 전량 매진 상태이며, 2025년 4분기 실적 이후 CAPEX(설비 투자)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2026년 2분기까지 성과 추격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당초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1~2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립부 탄 인텔 CEO,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 등 빅테크에서 메모리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탄 CEO는 지난 3일(현지시각) "2028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부족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는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두 기업의 D램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33.2%, 32.6%다. 3위인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5.7%다. 당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몸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만3000원에서 26만원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유진·키움증권은 21만원, 한국투자·하나·교보증권은 22만원, 삼성·신한·흥국증권은 24만원, 미래에셋증권은 24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대부분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IB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보통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4% 상향 조정한 21만원으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20만원, 골드만삭스는 20만5000원, JP모건과 맥쿼리는 24만원, 홍콩계 IB(투자은행) CLSA는 2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국내 증권사의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97만원에서 150만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110만원을, 신한·삼성·한국투자증권이 130만원, 미래에셋증권이 137만원, KB증권이 140만원, 메리츠증권이 145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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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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