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객실부족 지속"

국내 호텔주에 대한 증권사 분석이 연초부터 늘고 있다.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일본배제령)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4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전날 호텔업종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GS피앤엘(40,600원 ▼400 -0.98%)·서부T&D(13,030원 ▲90 +0.7%)에 대한 종목분석을 개시했다. 하나증권도 지난달 15일 두 종목에 대한 첫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국내 호텔은 1분기가 비수기로 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올 초 보고서 발간건수는 GS피앤엘 4건, 서부T&D 3건, 제이에스코퍼레이션(11,100원 ▼40 -0.36%) 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발간이 전무했던 터다. 그간 호텔주는 카지노주(파라다이스(15,020원 ▼1,470 -8.91%)·롯데관광개발(16,140원 ▼180 -1.1%)·GKL(11,320원 ▼260 -2.25%)) 등 여타 소비업종 대비 투자정보가 부족한 업종으로 지목돼왔다.
관심의 배경엔 방한 관광객 증가세가 자리한다. 증권가는 호텔업계가 코로나19(COVID-19) 이후 불황에 시달린 탓에 공급부족을 빚을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명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반면 서울 관광호텔 객실수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까지 5만4190실에서 5만6206실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일령은 겹호재로 평가받는다. 한한령(限韓令·한국배제령) 당시와 유사한 관광객 쏠림현상을 예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한 중국인 수는 2016년 870만명을 기록한 뒤 1년 만에 약 52%(390만명) 감소했는데, 이듬해 일본·태국행 중국인 관광객이 각각 약 100만명씩 증가했다"며 "중국도 일본향 비자발급을 40% 줄이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이번엔 한국에 비슷한 수준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원화약세와 K-컬처 등으로 인해 구조적 수요확대가 나타나는 가운데 호텔 공급이 매우 부족하다"며 "지난해 OCC(객실점유율)이 82~84%로 추정되는데, 2027년까지 관광객이 450만명 이상 증가하고 이중 80%가 서울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일평균 5000실이 필요하다. 2년 내 OCC가 5%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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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호텔은 건축허가부터 준공까지 약 5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29년까지 현재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과 면적·인구구조·인프라 등이 유사하고 중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하면 가격 상방이 최소 30% 이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호텔이 부족한 서울에 객실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GS피앤엘은 2460개, 호텔신라는 2733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615개, 서부T&D는 1700개를 갖고 있다"며 "최선호주는 전사 매출비중 90% 이상이 호텔에서 발생하는 GS피앤엘과 ADR(평균객실요금)·OCC가 동반상승할 수 있는 서부T&D"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