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사상 최고가..."와~ 돈 벌었다" 개미 신나게 차익실현

코스피 또 사상 최고가..."와~ 돈 벌었다" 개미 신나게 차익실현

김지훈 기자
2026.02.05 04:10

1.8조 순매수한 기관 주도
정책·유동성도 반등 한몫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300선에 안착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피 시장은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의장 지명에 따른 충격을 소화해낸 한편 정책 모멘텀과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반등 탄력을 보였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더라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330선을 웃돌기도 했다. 상승장은 기관투자자가 주도했다. 기관은 1조78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70억원, 94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대기성 자금이 여전히 풍부하다고 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11조296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말 대비 개인 대기성 자금이 20조원 넘게 급증했다"며 "유동성이 과거 강세장에 비해 풍부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개인 매도세가 확산한 것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욕구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96% 오른 16만910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1001조원을 기록했다. 우선주 합산이 아닌 보통주 단독으로 시총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밖에도 두산에너빌리티(5.81%) SK스퀘어(4.21%) LG에너지솔루션(2.94%) 현대차(2.5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0.45% 오른 1149.43에 마감하며 상승흐름에 동참했다. 에코프로(3.53%) 삼천당제약(1.89%) 등 시총 상위주가 지수를 방어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종료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신용스프레드 상승 등 위험신호가 동반되지 않는 한 현재의 상승기조는 유효하다"고 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각 지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실적발표가 다수 대기 중"이라며 "특히 미국 알파벳, 퀄컴 등의 실적이 최근 다소 위축됐던 AI(인공지능) 및 반도체주 투자심리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정책 모멘텀도 지수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코리아프리미엄K자본시장특별위원회'를 출범하며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금 우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선진국 평균(3.5배)의 절반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까지만 가도 코스피 6000, 7000 시대는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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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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