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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여 년간 농기계 분야에서 검증받은 정밀 가공 기술을 건설·산업기계, 모빌리티, 로봇 분야로 이식해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허브 회사로 성장하겠다. 2030년까지 논 캡티브(Non-Captive) 매출 비중을 70%로 키워 대동기어만의 사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동(9,740원 ▲100 +1.04%) 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동기어(19,820원 ▲300 +1.54%)가 모빌리티·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달 4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창사 이후 첫 미디어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지난해 3월 대동기어에 합류한 서종환 대표이사(사진)가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1973년 설립돼 농업용 기계의 트랜스미션조합을 주로 개발·생산하던 대동기어는 자동차 기어류, 산업기계용 부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해 왔다. 신사업에 해당하는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는 2023년 구동모터, 감속기 기술 내재화를 마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플랫폼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차 사업에서는 기존에 주력으로 생산하던 내연기관 부품뿐만 아니라 EV·HEV 전용 파워트레인 제품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 CEER사 글로벌 완성차향 '로터 아세이' 모듈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동기어는 올해까지 전기차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단품 공급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해 모듈 품목 수주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는 모듈, 전동화 품목으로 수주를 확대해 차세대 모듈 전동화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겠단 구상이다.
기존 농기계 사업에서도 글로벌 탑티어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모기업 대동이 추진 중인 '스마트 농기계 전환'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서 안정적인 캡티브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글로벌 톱3 농기계 업체 A사와의 대규모 수주를 확정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 공급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까지는 국내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해외 주요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주요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주요 글로벌 업체에 파워트레인 솔루션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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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글로벌 산업기계 하드웨어의 허브로 도약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D사와의 협력을 통해 소형 굴삭기용 파워트레인 공급을 확대 중으로 일본, 북미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는 북미·유럽 내 글로벌 건설기계 메이커향 직납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대동기어의 성장 축을 미래 모빌리티, 로봇으로 설정한 이후 그룹과의 협의 하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며 "지난해 상반기 소형건설장비(CCE) 사업을 대동모빌리티로 이관했고 유압·동력 전달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감속기 모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흐름에 맞춰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로봇 부품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2034년 글로벌 로봇 시장이 524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로봇 원가의 핵심인 정밀 감속기(Reducer)를 내재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대동의 운반로봇에 탑재되는 감속기 개발은 이미 마친 상태로 향후 로봇 액추에이터 개발도 추진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최근 국내 A사와 관절 모듈화 솔루션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 대표는 "대동기어의 가공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부품 설계부터 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컨트롤할 계획"이라며 "대동 로보틱스를 비롯한 계열사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로보틱스 풀스택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농기계, 산업·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규모도 대폭 키울 계획이다. 모기업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고 글로벌 시장 내 직수출·직거래 네트워크를 확대해 논캡티브(Non-Captive)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매출의 기반이 되는 수주 물량은 이미 대규모로 확보해둔 상태다. EV·ICE·HEV 분야에서 2024년 1조2398억원, 지난해 4605억원의 수주를 따낸 가운데 올해 6000억원 이상의 신규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 중이다.
특히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주했던 전기차 부품의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식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2700억원으로 2030년까지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사천 1공장에서 기수주 물량을 소화 중으로 신규 수주분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 설립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서 대표는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대동기어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사업으로 진화하는 대동기어의 가치를 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