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검은화요일…코스피 하루만에 6200→5700대로 '뚝'

중동발 검은화요일…코스피 하루만에 6200→5700대로 '뚝'

배한님 기자
2026.03.03 16:29

마감시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증시 종가가 나타나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03./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증시 종가가 나타나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244.13)보다 452.22포인트(7.24%) 하락한 5791.9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2.78)보다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9.7원)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03./사진=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영향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7% 넘게 떨어졌다. 개인이 6조원 가까이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5조원 넘게 팔아치웠고, 기관까지 매도에 가세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9%, 11% 넘게 떨어졌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6000 아래로 내려온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78.98포인트(1.26%) 떨어진 6165.15로 출발해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12시5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3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다.

이날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로 큰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173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7조812억원 다음으로 크다. 기관도 891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하루 만에 5조8033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떠안았다. 이는 역대 세번째로 큰 개인 코스피 순매수 규모다. 개인이 코스피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날은 지난달 5일(6조7791억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반영하지 못한 낙폭과 최근 지수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이 더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며 "장 초반 방산주의 신고가와 개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 나타났으나, 기관은 순매도 전환과 함께 지지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의 반격이 지속되는 데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하면서 이란 사태 조기 종료에 대한 낙관적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증시가 흔들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는 원유 가격,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이다. 주말 사이 74.99달러까지 치솟았던 WTI 유가는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으로 7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현재 72.36달러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운임이 올라 강보합을 기록한 운송·창고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약세였다. 금속, 비금속, 부동산, 통신은 1%대, 음식료·담배, 보험은 2%대, 섬유·의류,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은 3%대, 화학, 일반서비스, 금융은 4%대, 제약, 유통, 오락·문화는 5%대, 의료·정밀기기는 6%대, 건설, 증권, 제조는 7%대, 기계·장비는 8%대, 전기·전자는 9%대, 전기·가스는 11%대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 100만원 아래로 내려오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타격이 컸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32,000원 ▲237,000 +19.83%)는 19%대 강세였으나 신한지주(96,700원 ▼200 -0.21%)는 약보합, HD현대중공업(590,000원 ▼13,000 -2.16%)은 2%대, KB금융(153,500원 ▼5,500 -3.46%)은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1,681,000원 ▼97,000 -5.46%), 셀트리온(225,000원 ▼13,500 -5.66%)은 5%대, LG에너지솔루션(393,000원 ▼34,000 -7.96%)은 7%대, 두산에너빌리티(96,900원 ▼9,400 -8.84%)는 8%대, 삼성물산(317,000원 ▼33,500 -9.56%), 삼성전자(195,100원 ▼21,400 -9.88%), SK스퀘어(581,000원 ▼64,000 -9.92%)는 9%대, 기아(182,300원 ▼23,200 -11.29%), SK하이닉스(939,000원 ▼122,000 -11.5%), 현대차(595,000원 ▼79,000 -11.72%)는 11%대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으로 마무리했다. 코스닥은 장 중 한 때 강세로 돌아서며 1215.67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개인이 물량을 쏟아내며 약세로 돌아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5억원, 219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758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전 업종이 약세였다. 운송·창고는 약보합이었고, 음식료·담배, 통신, 기타제조, 금속은 2%대, 비금속, 종이·목재, IT서비스, 일반서비스, 유통은 3%대, 출판·매체복제,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건설, 제약, 섬유·의류, 전기·전자는 4%대, 화학은 5%대,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은 6%대, 금융은 9%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리노공업(111,500원 ▲5,300 +4.99%)HLB(54,100원 ▲2,300 +4.44%)가 4%대 강세였고, 리가켐바이오(192,300원 ▲600 +0.31%)가 강보합이었다. 원익IPS(123,500원 ▼2,100 -1.67%), 코오롱티슈진(105,100원 ▼1,900 -1.78%), 보로노이(328,000원 ▼6,500 -1.94%)는 1%대, 레인보우로보틱스(840,000원 ▼20,000 -2.33%)는 2%대, 에이비엘바이오(184,600원 ▼9,400 -4.85%)는 4%대, 케어젠(129,000원 ▼7,800 -5.7%)은 5%대, 알테오젠(383,000원 ▼24,500 -6.01%)은 6%대, 삼천당제약(754,000원 ▼71,000 -8.61%)은 8%대, 펩트론(258,500원 ▼26,500 -9.3%), 에코프로비엠(199,500원 ▼22,000 -9.93%)은 9%대, 에코프로(164,000원 ▼21,000 -11.35%)는 11%대 약세였다.

미국과 이란 충돌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26원 넘게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거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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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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