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G세계물산(498원 ▼52 -9.45%)이 주식 병합을 통해 이른바 '동전주' 탈피에 나선다.
SG세계물산은 지난 9일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액면병합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1주당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5000원으로 바뀌고, 발행주식 총수는 2억242만여주에서 2024만여주로 줄어든다. 2010년 '10대 1' 액면분할 단행한 지 16년 만에 다시 원래 상태로 회귀하는 셈이다.
SG세계물산은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323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으나,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175억원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연결 기준 45%, 별도 기준 386%가량 손익이 개선된 수치다.
이장열 SG세계물산 경영지원실 상무는 "이번 액면병합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액면병합 안건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신주 효력 발생일은 4월 9일이며, 4월 7일부터 30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4일이다. 액면병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1주 미만 단수주는 신주 상장 초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으로 지급된다.
한편 1976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G세계물산은 의류 제조 및 판매 전문 기업이다. 의류 수출 부문은 갭, 바나나 리퍼블릭, 메이시스 등 미국 대형 바이어에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패션 사업 부문은 남성복 바쏘(BASSO)와 바쏘옴므(BASSO homme), 여성복 에이비에프지(ab.f.z)와 에이비플러스(ab.plus) 등 4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