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이 원자재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황선오 부원장 주재로 원유 등 상품시장 관련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원자재 전문 애널리스트, 원유 ETF·ETN 등 상품운용 담당자, 현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상황으로 원유·천연가스 등 실물자산 가격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급등락 시에는 원자재 ETF·ETN 등 실제 가치와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괴리되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경우 변동성 장세에서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음의 복리 효과란 지수 등락이 반복될 경우 레버리지 상품 등 누적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을 말한다.
황 부원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권사·자산운용사에 대한 관련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상품의 고유 특성과 손실 가능성을 상세히 안내하는 등 투자자 피해를 예방해달라"며 "투자자들도 원자재 관련 상품의 위험 요소를 충분히 인식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