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권 분쟁 중인 셋톱박스 전문기업 알로이스(1,462원 ▼17 -1.15%)의 현 경영진이 오는 3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로이스는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할 예정이다. 창업주인 권충식 전 대표 측의 경영권 공격에 대응해 현 경영 체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알로이스 경영진은 이번 의결권 위임 요청의 핵심 근거로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제시했다. 사측에 따르면 2025년 3월 신임 경영진 체제 출범 이후 매출액은 429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36%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알로이스는 글로벌 브랜드 '포뮬러(FORMULER)'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국파일 편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의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AI(인공지능)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을 추진 하고 이다.
현 경영진은 권 전 대표 측이 제시한 등기임원 후보들이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성이나 해외 영업 경험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경영진은 "상대 측 후보들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보다는 단기적인 이익 추구 혹은 회사 자산의 비효율적 운영으로 이어져 주주들의 재산과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알로이스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운영 효율화를 위해 등기이사 수를 4인으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불필요한 비용 증가를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해당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찬성'표를 당부했다.
특이한 점은 알로이스 현 경영진이 이번 주총에 별도의 이사 및 감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상정된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은 모두 권 전 대표 측이 제안한 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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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소모적인 법적 공방을 지양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주주들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다만 상대 측 후보들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영 환경의 안정성을 위해 해당 안건에 대해 '반대' 투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금은 회사가 도약하느냐, 과거로 퇴보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라며 "회사가 성장을 이어가고 주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현 경영진을 믿고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