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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테크 컨퍼런스(GTC)' 2026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거 엔비디아 수혜를 보면서 장중 코스피 상승분의 60% 이상을 끌어올렸다.
17일 오전 10시3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3.95포인트(2.77%) 오른 5703.80을 나타낸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196,400원 ▲7,700 +4.08%)는 전 거래일 대비 8100원(4.29%) 오른 19만6800원, SK하이닉스(991,000원 ▲17,000 +1.75%)는 2만8000원(2.87%) 오른 100만2000원, SK스퀘어(598,000원 ▲36,000 +6.41%)는 4만1500원(7.38%) 오른 60만3500원, 현대차(526,000원 ▲20,000 +3.95%)는 2만6000원(5.14%) 오른 53만2000원, 기아(167,400원 ▲5,400 +3.33%)는 6700원(4.14%) 오른 1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의 GTC 2026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이들은 이날 코스피 상승분의 약 64%를 끌어올리며 지수를 견인했다. 종목별 코스피 상승분 기여 비중은 코스피 153.95포인트 중 약 58.06포인트(37.7%)를 삼성전자가, 약 23.17포인트(15.7%)를 SK하이닉스가, 약 6.64포인트(4.3%)를 SK스퀘어가, 약 6.45포인트(4.2%)를 현대차가, 약 3.17포인트(2.1%)를 기아가 차지했다.
제이에서 열리는 GTC는 엔비디아의 연례 최대 개발자 회의다. 신기술과 업계 전망이 공개되는 자리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를 좌우하는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인공지능) 칩 블랙웰과 베라 루빈의 수요를 2026년 5000억달러, 2027년 1조달러로 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투자자 심리가 회복됐다.
황 CEO는 GTC에서 한국 기업을 직접 언급하며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뿐만 아니라 LPU(언어처리장치) 등을 납품하며 파운드리 부분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주를 넓혔다. 황 CEO는 16일(현지시각)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우리를 위해 그록3(Groq3) LPU칩을 제조하고 있다"며 "해당 칩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칩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그록3 LPU는 오는 3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GTC에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GTC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직접 방문했다. 최 회장은 GTC에서 황 CEO를 직접 만나 AI 인프라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강세로 투자지주사인 SK스퀘어도 동반 강세다.
현대차와 기아는 피지컬 AI 부문에서 신규 파트너로 발표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로보택시 관련 새로운 파트너들이 합류했다"며 "현대차, BYD, 닛산, 지리자동차 등 네 개의 새로운 파트너가 포함됐다"고 했다. 자율주행 관련 협력이 예상되면서 현대차그룹주 전체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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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GTC에서 황 CEO가 차세대 GPU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강조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훈풍이 일어 국내 반도체주도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엔비디아 GTC에서 새로운 추론용 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며,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반도체 소부장이 상대적으로 강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