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테크 컨퍼런스(GTC) 2026'에서 삼성전자(206,000원 ▲12,100 +6.24%)가 '그록3(Groq3) LPU(언어처리장치)'를 생산한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파운드리 사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7.3% 상향하고, 2026년 1분기 및 2026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40조6000억원, 244조원으로 기존 대비 8.4%, 7.6%씩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GTC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엔비디아 그록 LPU 생산이 공식 발표됐으며 3분기부터 출하 예정이다"며 "이는 지난해 23조원 규모인 테슬라 향 AI6 칩 수주에 이은 두 번째 빅테크 고객 수주인데,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한 선단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결합한 사업 모델은 전례가 없어 밸류에이션 조정 여지가 크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할인율을 30%에서 10% 수준으로 축소 적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LSI"(대규모 집적 회로) 사업부 영업가치를 75조원 수준만 반영했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 지속에 따른 낮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와 유의미한 고객 부재 등으로 EV/EBITDA(기업가치를 상각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배수를 30% 할인 적용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S램 적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그록3 LPU는 500MB의 용량과 150TB/s의 대역폭을 갖춘 S램을 탑재해 최상위 추론 연산에서 블랙웰 대비 최대 35배의 성능 개선을 구현했다"며 "대규모 AI 모델 연산에서의 데이터 이동 비용이 연산 비용보다 큰 경우가 많아지면서 칩 내부에 S램 기반의 데이터 재사용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대용량 온칩 S램을 포함한 데이터센터급 가속기 양산 역량을 검증받았다"며 "S램에서 SSD까지 메모리 전반을 포괄할 수 있는 풀 스택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유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