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수출이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가운데 화장품 수출도 30% 이상 늘어나며 월간 수출금액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중국 수출도 우려보다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K-뷰티 종목의 실적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서 LG생활건강(269,000원 ▼10,500 -3.76%)은 전일 대비 10.4% 상승한 2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자사주 소각까지 결정한 영향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57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78억원으로 24.3% 줄어든 실적을 내놨다.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고,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라며 "몇 년만에 보인 개선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130,050원 ▼4,250 -3.16%)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국내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외 실적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뚜렷한 수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됐던 화장품 종목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6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414,000원 ▼14,500 -3.38%)과 12일 실적을 발표하는 달바글로벌은 각각 지난달 29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상승세는 뚜렷하다. 에이피알은 올 들어 85% 상승했고 달바글로벌도 51.5% 올랐다. 실리콘투, 마녀공장 등도 15%대 상승했다.
화장품 산업이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K-뷰티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억17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1.4% 증가했다. 최초로 월간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화장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수출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실적 기대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화장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으로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당초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만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특히 유럽 수출이 급증하는 점을 지적하며 "영국, 네덜란드에 법인과 물류센터가 있고 메디큐브가 유럽 아마존 채널 랭킹을 석권중인 에이피알을 톱픽으로 유지하며 실리콘투도 폴란드 물류센터 증설을 앞두고 있어 양호한 수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