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AI향 호실적 거둔 ISC, 30%대 영업이익률 유지

[더벨]AI향 호실적 거둔 ISC, 30%대 영업이익률 유지

전기룡 기자
2026.05.06 09:49
ISC는 AI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 683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했다. 특히 AI 부문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고, 고수익성 SLT 소켓의 실적 반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SC는 베트남 제1·2공장 가동과 AI 환경 변화를 근거로 향후에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시(ISC(247,000원 ▼500 -0.2%))가 인공지능(AI)향 매출을 근거로 30%대 영업이익률을 자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향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려는 글로벌 빅테크 덕분에 고난도·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향후 베트남 제1·2공장까지 가동에 들어갈 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부분도 호실적을 예견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SC는 이번 1분기 매출액으로 68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기록한 317억원 대비 115.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236억원으로 237.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4.6%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인 22.1%보다 12.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책임진 AI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자체 AI 데이터센터향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덕분에 ISC의 테스트소켓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ISC도 AI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를 타깃으로 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1%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힘을 실은 시스템레벨테스트(SLT) 소켓도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SLT는 실제 디바이스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범용칩보다는 AI 데이터센터향 반도체처럼 크기와 입출력 구조가 복잡할 때 주로 적용되고 있다. 수익성도 SLT 소켓이 범용 소켓 대비 30% 이상 높다.

ISC는 향후에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급변하는 AI 환경이 주된 근거였다. 에이전트 AI가 등장한 뒤 GPU뿐만 아니라 CPU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ISC는 8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 반도체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장기 공급계약을 검토 중인 단계로 평균판매가격(ASP)도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올 1분기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로 발굴한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체 AI 칩을 설계 중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포고소켓만 사용했지만 ISC와 계약을 체결한 뒤 러버소켓으로 테스트소켓을 전환했다. 러버소켓은 기존 포고소켓 대비 유연성과 내구성, 스트로크 양을 획기적으로 늘려 워페이지(휨), 발열 등에 강점을 지닌 테스트소켓이다.

내부적으로 베트남 제1·2공장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ISC는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어 베트남에서의 생산비중이 확대되자 2020년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추가적으로 AI 관련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설비를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기존 생산거점인 베트남 제1공장의 증설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다. 올해 10월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추가 생산거점인 베트남 제2공장은 연내 준공이 목표다. 제2공장의 생산 규모는 제1공장의 3배 정도로 알려져 있다. 국내 생산거점도 통합 절차를 거쳐 AX(AI Transformation)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 먹거리도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CPO(Co-Packaged Optics)가 눈에 띈다. CPO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SOCAMM2' 전용 테스트소켓도 주요 메모리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다.

ISC 관계자는 "35%라는 영업이익률은 SLT 비중 확대와 AI향 고부가 제품의 수요 증가가 맞물려 이뤄진 결과"라며 "SLT 비중이 구조적으로 유지·확대될 경우 지속적으로 30%대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제2공장 가동 이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더해지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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