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추정치 77.7조~93.3조
성과급 반영시점 탓에 가시성↓
레버리지·인버스 ETF 새 복병

삼성전자(318,000원 ▲8,500 +2.75%) 2분기 잠정실적이 오는 7일 개장 전 발표된다. AI(인공지능) 설비투자 둔화 우려가 연일 증시를 짓누른 탓에 이번 실적발표는 반도체 랠리 동력을 재확인할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시장에선 성과급 영향으로 영업이익 예측 난이도가 높아졌고 단일종목 ETF(상장지수펀드) 수급이 새 변수로 등장하면서 단기 주가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 범위는 77조7000억~93조3000억원으로 상하단 격차가 15조6000억원에 달했다.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1개월 남짓한 기간에 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차례 이상 수정한 증권사도 속출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메모리값 고공행진이 이어진 데다 지난 5월 노사협상 타결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 회계반영 방법이 추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예측 가시성이 저하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영업이익 규모가 증권가 예측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실적발표일 주가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증시 특성상 주가 변동성 확대를 우려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에 상여금 관련 충당금을 반영한 방법이 달라 변동폭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실적에 1분기 성과급 충당금도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실제 반영됐다면 영업이익은 80조원 중반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실적 외적 측면에서도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띤다. 지난 5월 국내증시에 신규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파생형 ETF들은 지난달 말 순자산총액이 14조원대로 뛰며 대형 수급주체로 급부상했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일은 증시에서 '재료 소멸'의 날로 여겨져 왔다. 기대·공포가 선반영된 상태에서 실적발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거나 불확실성 해소효과로 소폭 반등하는 선에 그쳐서다. 실제로 최근 3개 분기 잠정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 변동폭은 ±2% 미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전반에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단기 변동성보다 펀더멘털 동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규모 이익에 따른 주주환원 가능성도 증시를 달굴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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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단기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자들은 지난달 수출 데이터에서 D램의 킬로그램당 수출단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는 점을 우려하지만, 이 단가는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기업 회사채 스프레드도 안정적으로 유지돼 글로벌 유동성 확장속도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국내증시가 투자심리 위축 탓에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펀더멘털과 주가간의 괴리가 글로벌 기업 실적시즌을 통해 축소되기 전에 상승여력이 높은 기업들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업체간 주주환원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연간 FCF의 50%를 자사주 소각 중심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업종의 주가가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강세장 속에서 나타나는 조정에 불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