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대형 운용사 ETF 과장광고 아쉽다, 괴리율 관리 만전"

이찬진 "대형 운용사 ETF 과장광고 아쉽다, 괴리율 관리 만전"

김나경 기자
2026.07.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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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대책 주문한 금감원
비공개 회의서 업계 '자체대책' 논할 전망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토스 신논현 사무실에서 열린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확대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사진=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토스 신논현 사무실에서 열린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확대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사진=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0개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업계 모범이 돼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거짓·과장광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건 매우 아쉽다"며 업계에 '특단의 자정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괴리율 문제도 겨냥해 "ETF 괴리율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CEO들을 만나 "투자자는 ETF를 직접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용사 광고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운용사의 거짓·과장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원장은 "운용사들이 광고 제작과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괴리율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 원장은 "ETF 운용 과정에서 LP(유동성 공급자) 증권사와 함께 괴리율 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동시호가 시간 LP의 호가제출 의무가 면제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괴리율이 커지는 것과 관련 운용사들에도 괴리율 공동 관리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 원장은 운용사들의 생산적금융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자산운용사가 자본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유망기업을 분석·발굴해 투자자금을 공급해달라"며 "성장 과실을 투자자에게 분배해 생산적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수탁자책임 활동 강화를 주문했다. ETF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297조1000억원에서 올해 507조4000억원으로 급증한 만큼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 원장은 모범을 보인 운용사들은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의결권 행사 프로세스 내실화도 얘기했다. 그는 "모범사례로 선정된 삼성·NH아문디·VIP자산운용 대표님께 그간 노력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의결권 행사 프로세스 내실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운용사가 '복사·붙여넣기'식 의결권 행사 공시 관행을 시급히 개선해달라는 주문이다. 또한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KPI(핵심성과지표) 등 내부통제 체계 확충을 당부했다. 그는 "국내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평가시 수탁자책임 활동에 대한 평가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주주권 행사 관련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CEO 여러분께서 직접 챙겨봐달라"고 했다.

업계에서도 내실 있는 주주권 행사 필요성에 공감하며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현안과 관련해선 무분별한 'ETF 상품 베끼기'에 대한 업계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운용사의 주주권 행사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대책이 더욱 주목 받았다. 금감원이 운용사 CEO들에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운용에 대한 '자체 개선방안'을 고민해와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재정경재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수장이 참여하는 이른바 F4회의(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축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교육, 예탁금 기준 강화, 레버리지 배수 조정, 회전율 제한 등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현 시장 상황에 가장 적합한 보완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르면 15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방향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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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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