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경찰 코인 커스터디, 두나무 우협 선정…진입배경 관심

표류하던 경찰 코인 커스터디, 두나무 우협 선정…진입배경 관심

성시호 기자
2026.07.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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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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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의 첫 가상자산 압수물 보관사업에 뛰어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행보에 가상자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공공·기관 시장을 겨냥한 사업확장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경찰청이 발주한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사업'에 대한 협상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조달청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절차다.

앞서 사업자 선정절차는 지난해 11월부터 세 차례 무산되며 난항에 빠졌다. 입찰 1차 공고에선 응찰업체 3곳이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2차 공고는 단독 응찰로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해 12월 이어진 3차 공고도 응찰업체들이 모두 부적격 판정으로 고배를 마쳤다.

연속 무산의 배경으론 경찰의 요구조건과 조달규정의 부조화가 거론된다. 당시 예산은 1년 8300만원으로 책정됐고, 1·2차 공고에선 응찰자격이 소기업·소상공인으로 제한돼 있었다. 결국 경찰은 계약규모를 2억6700만원(1년)으로 키우고 기업규모·컨소시엄 제한규정을 완화했다.

경찰은 또 4차 공고에서 △24시간 지원·대응체계 △해킹·시스템 오류에 대한 자산손실 전액배상 △인터넷 차단형 콜드월렛 100% 환경 △하드웨어보안모듈(HSM) 인증체계 등을 요구사항으로 올렸다.

문제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커스터디(수탁)사가 많지 않다는 데 있었다. 특히 24시간 지원·대응은 3교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국내 커스터디 업계는 수탁고가 2024년 6월 13조8000억원대에서 글로벌 시세급락 여파로 이듬해 12월 3000억원대까지 급감하면서 사세가 위축된 터다.

배상 리스크도 만만치 않은 문턱으로 거론됐다. 일각에선 보험 가입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업계에선 경찰의 총 위탁규모가 불확실해 보험이 전액 배상을 보장할 수 없다는 반론도 적잖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압수 가상자산을 민간에 맡기는 공공기관 사업은 이번이 2번째다. 첫 사례는 지난 4월 입찰을 진행한 국세청이다. 대기업 입찰제한 조건이 유지된 당시 사업에선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수주했다.

잇단 가상자산 취급사고에 검찰·법원 등 공공기관에서 압수물 위탁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업계는 대기업 입찰 문턱을 낮춘 사례가 경찰 사업에서 등장한 데 비춰 두나무의 후속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사 조달사례로 통하는 공공 시스템통합(SI) 사업도 대기업 진입제한이 옅어지는 추세다.

경찰 출신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보관 중인 압수물이 해킹이나 사고로 증발할 경우 국가가 세금으로 배상해야 하는 책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중소기업 사업자를 전폭적으로 배려하긴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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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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