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옷시장 접수' 신상마켓 IPO 문턱…딜리셔스 출사표

'동대문 옷시장 접수' 신상마켓 IPO 문턱…딜리셔스 출사표

성시호 기자
2026.07.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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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패션 도소매 플랫폼
예상 시총 1124억~1573억원

정창한 딜리셔스 사업·운영부문 각자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성시호
정창한 딜리셔스 사업·운영부문 각자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성시호

패션 도소매 플랫폼 기업 딜리셔스가 코스닥 상장 문턱에 섰다. 국내 선두 서비스 '신상마켓' 출시 13년을 맞아 해외발 'K패션' 수요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정창한 딜리셔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션 B2B(기업간) 시장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회사"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도소매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리셔스는 2011년 설립, 수차례 사업전환을 거쳐 2013년 신상마켓을 시작했다. 신상마켓은 도소매상이 발품을 팔면서 의류를 거래하는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긴 서비스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도매회원 2만3000명, 소매회원 40만명을 확보했다.

동대문 시장에선 홍보·탐색·주문·결제가 모두 현장에서 이뤄져 의류 도소매상 모두가 구조적 비효율을 감내해야 했다고 딜리셔스는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신상마켓은 온라인 쇼핑몰을 닮은 화면구성으로 의류 상점가에서 인기를 끌면서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달성했다. 일평균 사용자 점유율은 자체집계 기준 97%다.

신상마켓은 여타 e커머스와 달리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주 수익원은 도매상들이 신상마켓에서 이용하는 광고상품 '신상애드'다. 도소매상들이 직거래로 전환하는 플랫폼 이탈현상을 경감하고 이용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택한 전략이었다고 딜리셔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익원은 구독형 광고상품 '신상멤버십', 소매상용 '플러스멤버십' 등 부가서비스로 다각화하고 있다. 딜리셔스는 현재 신상애드 광고주의 30% 미만이 신상멤버십을 구독하고, 소매상 10% 미만이 플러스멤버십을 활용하고 있어 앞으로 침투율을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중화권 서비스는 이용권을 유료화한 상태다.

장기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거래 확장을 제시했다. 상품발송 서비스 '신상배송'은 2022년 일본으로 확장, 해외배송을 개시해 현재까지 배송지역을 91개국으로 넓힌 상태다. 딜리셔스는 플랫폼에 축적한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의류사업 관련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사업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딜리셔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07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변동비성 판관비는 58억원, 공헌이익은 24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이다.

상장 후 매도물량 부담은 딜리셔스가 넘어야 할 벽으로 지적받는다. 유진투자증권이 집계한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수 비율은 상장 △당일 36.9% △1개월 후 47.4% △3개월 후 69.0% △1년 후 71.8% △3년 후 100%다.

성현동·김규리 KB증권 연구원은 "입점 도매상 증가·상품 수 증가·유입 소매상 증가로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한 점, 데이터를 통한 광고효율 개선·신상품 출시기반을 확보한 점이 체크포인트"라며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화권 플랫폼과의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밝혔다.

딜리셔스는 총 2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5000~7000원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110억~154억원이다. 지난 23일 개시한 수요예측은 이날 마감하고, 일반청약은 다음 달 3~4일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 예상 시가총액은 1093억~153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딜리셔스 IPO 개요/그래픽=김현정
딜리셔스 IPO 개요/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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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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