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13일 LG화학(239,000원 ▼19,000 -7.36%)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차전지 양극재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 시기도 연기됐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599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4246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매출액은 24.2% 증가한 14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전망치인 1930억원을 뛰어넘는 4270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5~6월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개선과 관세 환급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첨단소재 부문에서도 영업이익 200억원, 매출 1조원으로 3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3분기 석유화학 수익성은 유가 불확실성이 늘어나 고객들의 구매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2분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5개월 넘게 걸프 지역 내 에틸렌 설비(3650만톤) 가동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인도, 동남아시아 석유화학 설비 또한 나프타와 LPG(액화석유가스) 조달 차질로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별 차이는 있겠지만 공급 과잉으로 지난 몇 년간 누적된 글로벌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5~6월의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중심 스프레드 강세 역시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 안정화와 재고 소진이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했지만 지난달 들어 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연초 제시한 올해 양극재 사업 목표인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판매량 달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LFP 양극재 양산 시기 역시 기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쟁 업체들은 LFP 배터리에 이어 소듐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며 "미국 데이터센터향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하루빨리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LFP 양극재 양산 시기 연기는 매우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