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발행주식수 3.3% 감소 효과"
"이익 지속성에 대한 경영진의 신호, 목표가 300만원 유지"

삼성증권(90,400원 ▲5,400 +6.35%)이 SK하이닉스(1,622,000원 ▲122,000 +8.13%)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 "이익 지속성에 대한 경영진의 응답"이라며 목표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연초 12조2000억원 자사주 소각 이후 두번째 소각으로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발행주식수 3.3%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전망된다"며 투자 '매수' 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이사회를 열고 40조43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11월19일까지 약 3개월로 매입 완료 즉시 전량을 일괄 소각키로 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글로벌 메모리 기업의 주주환원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고 짚었다. 키옥시아는 지난 7월31일 8000억엔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샌디스크는 지난 6월 약 45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집행했다.
나아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이 차별화되는 점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은 실제 집행 기준 미국, 일본의 동종 기업들의 규모와 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2027년까지의 기간 연장을 명문화한 점, 주식 소각을 포함하고 배당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은 이익 지속성에 대한 경영진의 응답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핵심 논쟁은 AI(인공지능) 사이클이 만들어낸 메모리 기업들의 전례 없는 이익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인데 이런 의미에서 주주환원의 크기와 기간은 이익 지속성을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대한 경영진의 대답"이라며 "키옥시아, 샌디스크 등 메모리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액션을 취했다는 사실은 산업에서 이번 사이클의 진행 양상과 이익 레벨을 과거와 다르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SK하이닉스의 중요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증가하는 이익의 일정 부분은 투자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익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주주환원 포뮬러는 이익을 주가로 전환시키는 밸류에이션 도구로, 현재 시총의 15% 이상이 주주환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