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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웹툰(615원 ▼25 -3.91%) 시가총액이 100억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800억원에 가까운 장부상 순자산가치(자기자본) 대비 현저하게 낮은 몸값이다.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진 수준을 넘어 수성웹툰이 가진 각종 자산과 가치가 사실상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한 대목은 수성웹툰이 이익을 내고 현금도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성웹툰은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시장의 선입견을 하나씩 깨뜨리고 있다. 모회사 역시 반대매매 우려를 낳던 주식담보대출을 해결하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있다.
◇순자산 795억인데 시총 111억 'PBR 0.14배'
19일 종가 기준 수성웹툰 시가총액은 111억원인 반면 2분기 말 순자산가치는 795억원이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수성웹툰 가치가 장부상 순자산의 14%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표현하면 0.14배다.
통상 PBR 1배 미만은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이 순자산보다 못하다는 것은 회사의 자산은 물론이고 장부에 담기지 않는 무형의 자산 등이 주가에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누군가가 111억원을 투자해 수성웹툰을 인수하 수성웹툰이 가진 795억원 규모 순자산부터 웹툰 사업 관련 기술력, 네트워크, 노하우, 브랜드 파워까지 얻게 되는 비상식적인 장면이 이론적으로 가능해진다.

수성웹툰이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다. 무엇보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익잉여금 대신 결손금이 2분기 말 기준 906억원 넘게 쌓여 있다. 수익성이 불안한 회사라는 인식이 있다는 평가다.
잦은 경영권 손바뀜도 투자자들이 진입을 주저하는 요인이다. 수성웹툰은 최근 10년 동안 최대주주가 6차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사명도 5차례 바뀌었다. 주력 사업도 물류장비 제조에서 웹툰 제작·유통으로 환골탈태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CB)가 쌓인 것도 주가를 억제했다. 최근 10년 동안 CB 발행 공시만 26차례 발표됐다. 부채가 늘어난다는 인식과 함께 언제든지 CB 전환권이 행사돼 대규모 신주가 풀릴 수도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실적·재무·지배구조 모두 개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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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성웹툰은 이같은 할인 요인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실적이다. 지난해 기점으로 8년 연속 적자를 끊어내고 흑자 회사가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현금창출력도 원만한 상태다. 영업활동으로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순유입(+) 기조다. 올해 상반기는 59억원이 유입됐다. 적자 회사라는 과거 평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무구조도 손질하고 있다. 수성웹툰은 상반기에 전략적 우군인 대림으로부터 자금을 동원해 CB를 모두 상환했다. 신주 물량이 대거 쏟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CB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가 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수성웹툰은 2023년부터 국내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운영하는 투믹스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때부터 투믹스그룹 유일한 상장사로서 지배구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은 모회사 투믹스홀딩스가 수성웹툰 주식으로 담보로 적잖은 대출을 일으킨 점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성웹툰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권 행사에 따라 반대매매가 이뤄져 경영권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문제로 지목됐던 상상인그룹 대출을 전부 털어내면서 반대매매 긴장도는 크게 완화됐다. 투믹스홀딩스는 네 차례의 반대매매를 겪었지만 여전히 42% 이상의 안정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