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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버즈(864원 0%)의 재무 여력이 지난 1년 사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현금창출력(EBITDA)과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유동성 관련 지표가 2배 가까이 확대됐고, 이자보상배율 등 레버리지 지표들도 일제히 개선됐다. 시장에선 사업 체질 개선과 신시장 진입 등 본업에서 나오는 이익 성장과 맞물려 재무 기초체력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적 자신감은 오버행 리스크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나온 전환사채(CB) 풋옵션 행사를 현금 상환으로 모두 막았다. 향후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조기상환 청구에도 자기자금으로 대응한다는 스탠스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 전환을 통한 시장 물량 출회 가능성은 사실상 해소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 수익성 개선·신사업 안착, 현금창출력 2배
와이즈버즈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7억원으로 약 1.7배 늘었다. 일회성 유입의 성격을 갖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에 의한 증가분(약 98억6500만원)을 제외한 순수 본업에 의한 현금흐름 창출 기여분은 약 59억원이다.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현금흐름(약 28억원)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손익계산서상 나타나는 현금창출력을 봐도 비슷한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7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9억원의 1.8배 수준이다. 사업 성장에 따른 이익 체력개선으로 풀이된다. 본업 체질개선과 신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이뤄졌고 여기서 나온 매출 외형 확대가 이익 및 현금창출력 개선의 발판이 된 셈이다.
해당 기간 와이즈버즈의 수익성 개선 구조를 보면 매출이 비용보다 빠르게 늘어났다. 매출은 245억원으로 25% 뛰었는데 판관비 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치면서, 영업이익이 125%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13%대에서 23%대로 10%p 올랐다. 시장에선 AI 광고 플랫폼 '네스트 애즈 매니저'로 운영을 자동화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보고 있다.
사업 성장 및 이익 개선에 따른 효과는 레버리지 부담 감소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몇 번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올랐다. 해당 지표는 통상 3배를 넘으면 적정 범위로 본다. 현금창출능력으로 총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EBITDA/총금융비용) 역시 지난 1년 사이 0.6배에서 1.7배로 3배 가까이 개선됐다.
◇재무 여력 확충, 자체 자금으로 CB 잔액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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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성장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과 레버리지 부담 감소가 회사 입장에선 곧바로 사채 상환 재원을 마련하는 자신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와이즈버즈는 시장성 조달 행위 없이 자체 자금으로 부채를 줄이겠다는 기조로 들어섰다.
실제로 회사 측은 지난달 31일 풋옵션이 행사된 2회차 CB 권면 14억5000만원을 만기 전 취득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이뤄진 CB 만기 전 취득이다. 여기에 들인 총 28억원이 모두 자체 현금이었다.
지난 상반기에 단행한 액면병합 주식이 상장되는 오는 9일을 앞두고 시장 이목이 쏠리는 지점 역시 CB 물량 대응 여력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당기손익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포함)은 392억원으로 미상환 사채(335억원) 잔액을 웃돈다.
오버행 리스크를 들여다보면, 2회차 CB의 경우 총 200억원 중 약 25억원 상당분에 대해선 만기 전 취득 방식으로 매입한 뒤 소각했다. 잔여분 중 55억원 상당은 모회사 한국정보인증이 콜옵션 행사로 인수한 지배력 강화 성격의 물량이라 단기간 내 시장에 나올 우려가 없다. 3회차 발행분 전량은 자회사 애드이피션시 인수 당시 이전 대주주(박소현·한유진)를 대상으로 발행된 물량이다. 사실상 M&A와 동시에 이뤄진 지분 스왑의 성격으로 물량으로 역시 단기간 내 시장 출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물량은 2회차 CB 미상환 잔액 중 120억원 상당이다. 일단 해당 물량의 병합 후 전환가액(5555원)과 거래정지 직전 주가를 병합 환산한 가격(4320원)을 고려해보면 아직 전환 물량이 나올 수 있는 구간은 아니다. 현 시점에서 미상환 CB 잔액에 대해 제기되는 오버행 리스크는 모두 현금 상환 이슈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잔액 전부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되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대응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게 내부 스탠스다. 사실 미상환 물량 전액을 보유 현금으로 만기 전 취득하는 방안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은 잔량을 모두 인수하기에 무리 없는 수준이다.
와이즈버즈의 사업 구조 및 광고업종 특성상 매년 하반기에 매출이 몰린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가 하반기에 나올 것이란 게 내부 시각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재무 여력의 추가적인 보강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와이즈버즈 관계자는 "남은 전환사채 역시 조기상환 청구가 들어오면 자기자금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자신한다. 재무 안정성이 확인된 만큼 주주환원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