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김현정 "해외사모사채 펀드투자 1.5조, 증권사에 고스란히 부담"
"금융당국, IMA 펀드별 환매-회수내역 및 만기대응 계획 점검"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투자증권의 IMA(종합투자계좌) 해외사모대출과 관련해 사모대출 부실 위험이 개별 증권사의 재무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22일 당부했다.
김현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현재 미래에셋증권(24,900원 ▼1,000 -3.86%),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23,600원 ▼400 -1.67%) 등에 대해 IMA를 허용했는데 조달액의 70%는 국내 기업금융에 써야 하고 25%는 국내 모험자본에 공급하게 돼 있다"며 "결국 국내 기업의 돈을 돌리라고 준 특권인데 대형 증권사 3곳에서 이 취지에 맞게 운영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IMA 운용내역을 보면 해외사모사채 투자 비중이 1호 28.7%, 2호 24.5%로 높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기준 사모전문운용사인 미국의 블루아울 펀드가 환매 중단을 발표해서 논란된 적이 있는데 다음날 블루아울 펀드에 585억원, 골드만삭스와 아폴로에 합쳐서 1755억원을 더 넣었다"며 "올해 2월 금감원에서 신규투자를 관리하라고 주문했음에도 404억원을 더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사모대출 운용 비중이 높아 증권사 고유계정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실제 IMA에서 (해외사모대출) 비중은 26.9%에서 15.8%로 내려갔지만 (총) 모집액이 67% 늘어나서 실제로는 5000억원대로 같다"며 "한투증권에서는 이런 해외사모사채에 투자하는 이유가 국내 투자처를 찾기 전 '가교자산'이라고 했지만 3월 이후 또 9100억원을 다른 데 썼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한투증권의 블루아울 1분기 환매신청이 21.9% 왔는데 5%만 사줬다"며 "5월에 이 펀드에 들어온 신규자금이 1년 전에 비해 95% 급감해 환매해줄 돈마저 없다는 것이고, 자산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IMA가 2년 만기 후 원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렇게 해외사모사채에 25~30% 비중으로 투자하다 보니 만기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을 증권사의 고유자산으로 메워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IMA로 조달한 자금을 원금 손실 위험이 큰 해외사모대출로 운용하면 증권사가 운용손실을 자체 자본으로 메워야 하는 구조를 지적한 것이다.
김 의원은 "해외에서 생긴 부실이 한국투자증권 (IMA계좌 운용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으로 들어오는 통로가 됐다는 것"이라며 "보험사도 해외사모대출 투자가 22조원으로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비판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3,897명 읽는 중
이와 관련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해외에서 사모대출이 굉장히 급증해 금감원과 같이 전반적인 해외사모대출 관련 영향금액(위험노출액, 익스포저)이 얼마나 되는지 계속 점검하고 있다"며 "개별 회사별로도 점검해서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