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27일 기업은행(18,820원 ▼320 -1.67%)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기업은행의 이익 안정성은 높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의 상승 속도가 다른 은행주 대비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678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2% 늘어났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직전 분기 대비 이익 증가율은 2분기에 성과급이 지급되는 계절적 특성의 영향"이라며 "이를 제외한 이익 증가율은 약 2.6%로 이익 안정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환율하락에 의한 대규모 외환평가이익이 발생했지만 중국 해외법인 충당금 비용이 이를 상쇄해 이익 증가율이 낮아진 점"이라며 "이는 일회성 사건으로 향후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증가했다. 은행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2%, 3분기 누적으로는 7.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외환평가이익이 2000억원 이상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관련손익은 소폭 감소했다.
은행 외 자회사의 순이익 합은 전 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 증가로 은행 이익은 개선되었지만 비은행 자회사의 경우 증권, 연금보험, 해외법인 등이 적자로 전환되는 부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은행의 내년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1.4% 낮춰 잡았고 목표 PBR은 0.61배에서 0.58배로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PBR은 0.40배로 내년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치 7.0%를 감안하면 펀더멘털(기초체력) 상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면서도 "낮은 이익 증가율이나 주주환원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PBR 상승 속도가 다른 은행주 대비 상대적으로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배당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행은 7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7월 DPS(주당배당금)는 210원, 시가배당률은 1.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