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무선망 개방, 업계가 준비할 차례

[기자수첩]무선망 개방, 업계가 준비할 차례

이구순 기자
2007.02.06 10:28

오는 5월부터는 인터넷 업체들이 그토록 바라던 '무선망 개방'이 현실이 된다. 휴대폰 무선인터넷에서도 'www'로 시작하는 인터넷주소(URL)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들을 찾아다닐 수 있는 '풀 브라우징'서비스가 이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휴대폰에서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가 만든 전용 사이트(네이트, 매직앤, 이지아이) 이외에 다른 사이트를 자유롭게 찾아다니기 어려웠다. 그러나 5월부터는 이런 불공정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에서도 유선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누구라도 사이트를 열어놓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이 변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인터넷 업계는 수년간 무선망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만 했지 정작 무선망이 개방된 이후 무선망에서의 사업은 준비를 게을리한 것 같다.

 

이통사들은 요즘 '풀 브라우징'서비스를 내놓아도 휴대폰에서 제대로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몇개 안된다는 커다란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무선망 개방은 현실이 됐는데 휴대폰에서 제대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얼마 없어 자칫 서비스 자체가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들은 대부분 용량이 큰 플래시나 '액티브X' 같은 표준화되지 않은 기술로 꾸며져 있다. 이런 기술을 사용한 사이트는 휴대폰에서 사용자에게 완전한 사이트를 보여주기 어렵다. 대부분 글자가 깨지거나 그림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터넷 업체들이 우선 사이트를 가볍게 꾸며 휴대폰에서 제대로 보일 수 있도록 사이트를 새단장 해야 한다. 또 액티브X 같은 비표준 기술이 아니라 유선과 무선인터넷에서 연동이 가능한 인터넷 브라우징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 업체들은 지금부터라도 달라진 현실에 맞춰 적극적으로 사업준비를 하는 것이 4000만 휴대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를 가르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