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協 "블리자드, 게임선수와 한국팬 무시"

e스포츠協 "블리자드, 게임선수와 한국팬 무시"

정현수 기자
2010.05.31 11:46

e스포츠협회와 게임단, 곰TV와 e스포츠 단독계약하는 블리자드에 강력반발

블리자드가 국내 e스포츠 중계 계약을 곰TV와 단독으로 진행한 데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와 12개 e스포츠 프로게임단은 3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블리자드의 독점 계약은)지난 10여년간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온 많은 선수들과 게임단, 팬들의 존재를 원천적으로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협회가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블리자드가 협회와의 e스포츠 중계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 27일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과 독점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국내 e스포츠를 운영해왔던 협회가 블리자드 게임의 지적재산권을 무시했다며 협상 중단을 발표했다.

협회는 "e스포츠 대표종목인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활성화로 매출 증대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등 e스포츠 발전의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그 동안 별다른 지원 활동을 안 하던 블리자드가 지적재산권을 내세워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하는 것이 협상 파행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통 스포츠에 저작권 개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크래프트의 e스포츠 기여도와 게임개발사에 대한 존중과 원저작권자의 지재권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게임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것이 협회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지재권의 범위를 넘어 블리자드의 무리한 수익 및 통제권한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회 산하 12개 게임단은 블리자드에 3개 항목의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공개질의서에는 지적재산권 범위에 대한 블리자드의 입장, 그동안 블리자드가 지적재산권에 대해 묵인한 이유, 협회와 게임단 대표가 공동으로 협상에 임할 때의 응할 가능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최원제 협회 사무총장은 "협회와 게임단의 기본 입장은 블리자드와 대화를 통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협상타결이며, 블리자드 역시 중요한 게임개발로서 e스포츠 발전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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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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