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 "어떻게 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프레스센터에는 지난 10일 오후 안타까운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작년 1차 발사 실패 이후 10여개월만에 다시 추진된 나로호 2차 발사. 한차례 실패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았다. 연구진, 정부 관계자, 기자 등 우주센터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카운트다운을 했고, 굉음과 함께 나로호가 날아올랐을 때는 모두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 그래서 통신두절, 그리고 결국 폭발한 것을 알게 됐을 때 안타까움의 소리는 더 컸다.
7년간의 개발, 그리고 실패 후 1년을 더 기다렸던 2차 발사가 137초만에 다시 실패로 돌아가면서 무수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 의혹부터 심지어 그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꼭 해야 하는가라는 회의론까지 들린다.
이번 발사에서 '무리한 강행군 아니었나', '과연 3차 발사를 추진할 수 있을까', '왜 검증되지 않은 1단 발사체를 사용했나' 등의 의문점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는 다음번에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파악해서 보완돼야 하는 문제제기다.
두 번의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해서 우주비행체 발사 자체에 회의를 가져서는 안된다. 우주산업은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경제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신성장동력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두 번의 실패로 잃기만 한 것은 아니다. 두 번의 발사 시도로 인해 축적된 발사 노하우가 있고, 무엇보다 약 3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나로우주센가 있다. 두번의 실패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다음에는 이런 부분을 제대로 보완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두번의 실패를 그저 실패로 남게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나로호'는 이번에 공중에서 폭발한 비행체의 이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우주 개발을 향한 꿈을 포괄하는 단어다. 때문에 '나로호'는 '실패했다'는 과거형이 아니라 '성공을 향하고 있다'는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