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국내 2Q 시장 점유율 동반 하락...애플 1년새 점유율 두배 '껑충'
지난 2분기 국내 노트북 PC(이하 노트북) 시장에서삼성전자(222,000원 ▼2,500 -1.11%)와LG전자(140,000원 ▲10,000 +7.69%)등 국내기업들의 입지는 약화된 반면, HP와 애플 등 외산기업들은 크게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노트북 시장은 태블릿PC가 넷북 시장을 잠식하면서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본지가 확보한 가트너의 '국내 모바일PC 시장점유율(수량기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동안 총 22만9960대의 노트북을 판매해 46.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여전히 안방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직전분기 50.3%에서 3.6% 포인트 빠지며 과반 수성에는 실패했다. 판매량도 신학기 특수가 반영된 전분기 42만5386만대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LG전자 역시 1분기 18만대(20.8%)에서 2분기 5만5000대(11.1%)로 판매량이 7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점유율도 20.8%에서 11.1%로 줄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점유율 49.0%에서 2.3%포인트 떨어졌다. LG전자 또한 13.1%에서 2%포인트 하락했다. TG삼보 역시 지난 1분기 1만9000대(2.2%)에서 2분기 9000대(1.8%)로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HP, 애플 등 외산기업들은 뚜렷한 약진세를 보였다. HP는 탄탄한 기업용(B2B) 시장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면에서 LG전자를 제치고 시장 2위 자리를 꿰찼다. HP는 2분기 6만대의 노트북을 판매하며 12.2%를 점유율 기록했다. 전 분기 점유율 7.2%에서 5.0%포인트 높아진 것.
애플도 맥북에어 등 디자인 특화 제품을 앞세워 판매량과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애플은 지난 2분기 1만8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2분기 1.7%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올 1분기 2.5%로 상승한데 이어 2분기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년 여만에 점유율이 두배 이상 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이 군더더기를 뺀 디자인을 갖춘 애플 제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올 초 애플이 노트PC 제품 가격을 인하하면서 점유율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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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총 노트PC 판매대수는 49만1933대로 지난 1분기 86만5759대의 60%에 못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만3112대에 비해서도 10% 가까이 시장이 줄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가 대중화되면서 넷북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국내 기업들의 태블릿PC 판매를 포함하면 전체 모바일PC 시장의 규모는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사양과 크기의 태블릿PC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다 애플에 맞서 삼성 '시리즈9', LG 'P220' 등 디자인 특화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다시 한번 토종 기업들이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