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홍수, 카메라업계로 '불똥'

태국홍수, 카메라업계로 '불똥'

조성훈 기자, 김상희
2011.10.30 07:00

니콘, 소니, 캐논 등 생산중단, 부품 수급 차질에 신제품 발표 연기까지

올 상반기 일본 대지진에 이어 태국 홍수 사태까지 발생하자 주요 카메라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국 대홍수로 수도 방콕마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태국내 밀집한 일본 카메라 업체들의 생산 공장과 부품 공장의 가동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일본 기업들은 중국에 비해 투자여건이 좋은 태국에 집중 진출해 현재 2000여개 기업이 현지에 분포해있다. 특히 캐논과 니콘, 소니, 도시바 등 IT와 정밀기계 분야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상황이다.

태국에 보급형 DSLR과 렌즈 생산 공장을 운영중인 니콘이 직격탄을 맞았다. 홍수 발생직후 현지 공장의 가동이 멈췄다. 니콘은 현재 재고분으로 지탱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완제품 판매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사태 장기화 시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생겨 애프터서비스(AS)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니콘은 아직 피해상황이 집계되지 않은데다 계속되는 물난리로 언제 공장이 재가동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고심하고 있다.

소니도 현지 생산공장, 부품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11월 국내 출시 예정이던 카메라의 출시 발표를 잠정 연기했다. 소니도 현재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논은 태국 현지에 직접 생산 공장이 없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 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산하 부품 공장들이 침수돼 가동이 불가능한 게 문제다.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캐논은 태국홍수 피해로 올해 예상매출을 500억엔(약 7430억원), 이익은 300억엔(4460억원) 하향 조정했다.

물량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유통업계가 가격인상을 예상해 재고물량을 회수하는 등 공급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최근 인기가 높은 보급형 DSLR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태국홍수가 얼마나 장기화될지에따라 국내 카메라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앞서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캐논, 니콘, 소니 등의 일본 카메라 업체들은 완제품과 부품 공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니콘은 DSLR 카메라, 렌즈 제조 공장 2곳과 반도체, LCD용 생산 설비 장치 관련 제조사 2곳 등 4개 공장 건물이 지진피해를 입어 가동을 멈췄다. 캐논도 일본 북부에 위치한 8개 공장 운영을 중단하고,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등 지진 영향을 받았다. 소니의 DSLR 카메라 렌즈 생산공장은 직접 피해는 없었지만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가동을 중단했었다.

한편 최근 미러리스를 중심으로 카메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삼성전자(220,500원 ▼5,500 -2.43%)는 카메라용 CMOS 이미지 센서,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구미 지역과 중국 등지에서 생산·조달하고 있어 태국 홍수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밝혀, 반사효과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