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사퇴를 선언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지난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탄생한 방송통신위원회 초대 위원장 직을 맡았다. 지난해 3월에는 2대 위원장 연임에 성공하며 이명박 정부 최장수 내각인사였다.
1964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사 생활을 시작한 최 위원장은 언론통폐합 이후 동아일보에서 정치부장, 편집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 입각 직전인 2007년까지 한국갤럽의 회장직을 맡아왔다.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서울대학교 동기다. 아울러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나 포항 구룡중학교,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 이 대통령 형제와 동향 출신이다.
특히 이 대통령의 핵심참모 그룹인 '6인회의'의 구성원으로 이 대통령이 정계 입문부터 대통령에 당선되기 까지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최 위원장은 초대 위원장 선정 당시부터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강력한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고,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직업 윤리와 도덕성, 중립성의 문제를 지적하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권고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문화연대,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등도 임명에 거세게 반대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겠다"고 해명했지만 임기 중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최 위원장은 KBS 정연주 전 사장의 강제 해임 및 이사 교체 등에 핵심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정 전 사장이 대법원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책임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아울러 종합편성채널(종편) 허가에 앞장섰다. 이후에도 SO들에게 종편에 황금채널을 배정할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결국 최 위원장은 '양아들'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의 비리 의혹과 '종편 돈봉투 사건' 등에 심리적 압박을 느끼며 27일 전격 사직키로 결심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