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스3 MWC서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삼성전자, 갤스3 MWC서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학렬 기자
2012.02.27 19:42

[MWC2012]"경쟁사가 다 베낀다" 중국업체 견제…"제품 공개-출시 간격 짧아질 것"

최지성삼성전자(219,500원 ▼5,000 -2.23%)부회장이 '갤럭시S3' 등 전략제품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최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 기자와 만나 "전략 제품을 MWC와 같은 전시회에서 공개하면 다른 곳에서 다 베낀다"고 말했다.

특히 "내부를 베끼지는 못해도 외관은 베껴 (우리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경쟁사가) 먼저 내놓는다"며 "지금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사람 중 상당수가 경쟁사 사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WC에서 '갤럭시S2' 등 전략제품을 공개했지만 이번 MWC에서는 '갤럭시S3' 등 전략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전략제품을 대형 전시장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은 경쟁사들이 제품을 이를 보고 출시시점에 맞춰 비슷한 제품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많은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홍보효과도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중국업체를 견제했다. 최 부회장은 "중국업체가 과거 10년전에 우리가 했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며 "긴장된다"고 말했다. ZTE와 화웨이 부스는 삼성전자나 LG전자, SK텔레콤 등과 같은 홀8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 바로 옆에 나란히 배치돼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략 제품의 출시와 공개 시점의 간격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갤럭시S3 등 전략 제품 공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제품 출시까지 다 준비되면 그때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오전 개막과 동시에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지만 전시관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즈니스 미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부스를 직접 찾았으며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은 우리의 주요 파트너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도 전시회를 찾는 대신 텔레포니카, 오렌지 등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역시 바르셀로나를 찾았으나 MWC 전시장보다는 현지 사업자와 미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MWC에서 제품 전시는 양념과 같은 것이고 비즈니스 미팅이 주된 일"이라며 "(통신) 사업자와의 미팅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특허 소송 관련해 "소송 전략도 공개하면 (전략 제품 공개처럼 다른 곳에서 참고할 우려가 있으니) 안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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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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