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조직 다이어트… "소셜 올인"

단독 SK컴즈, 조직 다이어트… "소셜 올인"

이하늘 기자, 김상희
2012.11.12 05:00

네이트 등 포털 힘 빼고, 싸이월드·싸이메라 'SNS' 집중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SK컴즈)가 인력과 조직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소셜 서비스로 회사 자원을 집중한다. 최근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비상경영 체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는 결단으로 풀이된다.

◇130명 SK플래닛 이동, 전체 인력 3분의 1 감축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지난달 31일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250명 안팎의 인력을 줄였다. 이와 함께 잔류 인력 중 130명 가량도 모기업인 SK플래닛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이들 이동 인력은 11월 말께 SK플래닛으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88명에 달하던 SK컴즈 인력은 900명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실적 위기를 겪으면서 결국 조직 슬림화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컴즈 관계자는 "희망퇴직 인력과 SK플래닛 이동 규모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중복되는 인력을 최대한 줄이고 모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유휴인력을 분산 배치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력운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22개 조직 16개로 슬림화··· 포털 힘빼고 소셜플랫폼 '올인'

SK컴즈는 22개 본부 및 실로 구성된 조직을 16개로 줄이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싸이월드·포털·검색·메신저 등 각각 나눠져있던 본부체계는 COO(최고운영책임자) 산하 2개 통합사업본부로 개편했다. 서비스 1본부에는 싸이월드와 포털이, 2본부에는 검색과 메신저가 통합된다.

아울러 CEO(최고 경영책임자) 직속 미래사업본부 산하에 NSP(Next Social Platform) 전략그룹을 새롭게 신설했다. NSP는 향후 SK컴즈의 소셜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역할을 맞는다.

NSP는 별도의 소셜 서비스 개발 및 기존 싸이월드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새로운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소셜 부문의 새로운 서비스를 총괄한다.

반면 국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싸이메라'를 이끌었던 소셜카메라 TF를 본부단위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버티컬SNS'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싸이메라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가 1000만 건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서며 새로운 소셜서비스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모기업인 SK플래닛이 모바일 메신저 '틱톡' 등 주요 서비스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만큼 싸이메라 역시 해외에서 더욱 성공적인 정착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부의 분석이다. 다만 포털 및 메신저 서비스는 그 비중을 줄인다. 이번 조직개편 및 희망퇴직 대상 임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포털과 메신저 관련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컴즈 측은 "네이트나 네이트온의 서비스를 폐지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큰 변화없이 유지돼왔던 사업영역을 모바일, SNS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이들 사업의 축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차세대 플랫폼 및 대형 사업은 모두 CEO 직속 NSP에서 담당한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보다 빠른 의사결정체계 및 실행력을 마련, 그간 SK컴즈의 경쟁력 약화 원인으로 지적돼왔던 시장환경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모바일, SNS중심으로의 IT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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